[CEO인터뷰] 물류로 꿈과 현실 사이의 갭을 메우는 젊은 시대 정신
[CEO인터뷰] 물류로 꿈과 현실 사이의 갭을 메우는 젊은 시대 정신
  • 이지성 기자
    이지성 기자
  • 승인 2013.08.0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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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물류 업체, 박희진 미래로직스 대표

[파이낸스투데이=중소기업&소상공인 전문지] 현 정권은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위원장 남민우)를 중심으로 청년의 범위를 19~39세(약 1,538만명)로 정의하고, 손쉬운 창업 생태계 조성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창업은 정부에서 보면 숫자지만 개인에겐 생명과 같다.”
이 말을 기억하지 않는 순간,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가혹한 현실과 세상 혼자라는 생각을 뼈저리게 한다.

2000년 초 IT버블 때처럼 다시 숫자로 접근하려고 하고 있는 시점에 물류로 꿈과 현실 사이의 갭을 메우고 있는 젊은 시대 정신, 미래로직스의 박희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업하기도 바쁘실 텐데, 책을 자주 읽으시나 봐요?

마음뿐이죠. 얼마 전 서점에 들렀는데 노란 표지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그 책이 “하워드의 선물” 이었어요. 40년 넘게 하버드 경영대학원에 재직한 노교수가 들려주는 이야기 선물이더군요. 대화 형식이라 가벼운 듯 하지만 막상 몇 줄 읽어보니 가벼운 내용은 아니더군요.
내 얘기를 하고 있더군요. 책 속에 이런 글귀가 있어요.
“누구나 멋진 계획이 있었고 꿈이 있었을 거야. 그런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어느 날 문득 거울을 보다가 깜짝 놀라곤 하지. ‘내가 왜 이렇게 엉뚱한 삶을 살고 있지? 그 모든 계획이며 꿈은 다 어디로 갔을까?’ 하면서 말이야. 가긴 어딜 가? 꿈이나 계획은 여전히 출발점 부근에 그대로 있을 뿐인걸. 정작 엉뚱한 길로 접어든 건 자기 자신이야.”
부지런하고, 작은 약속이라도 지키며, 남들 앞에 솔직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으면 성공할 것이라 생각하고 달려왔는데 정작 중요한 것이 빠져 있더라고요.
내 꿈과 계획은 엉뚱한 길로 접어들지나 않았나 돌아보게 되더군요.

어때요? 사장님의 꿈은 무엇이었나요?

저의 꿈은 학창시절부터 언제나 CEO였습니다. 그 당시 돈을 많이 벌고 싶은 것이 CEO가 되고 싶은 첫 번째 이유였는데 어느 날 문득 돈이라는 맹목적인 목표를 위해서 살아가기에는 제 삶이 가치가 없더군요. 그리고 제가 평소 존경하는 사장님께서 주신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라는 책을 보고 단순히 매출과 이익이 높은 기업이 아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무거운 숙제가 저에게 주어지더군요. 그래서 3가지의 사업 목표를 세웠습니다. 첫째 인재양성을 통한 사회발전 둘째 고용창출을 통한 실업난 해소 셋째 저소득층 지원을 통한 더 나은 사회 구현 이 세가지 목표를 위해 그리고 제가 언제나 꿈꾸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을 만들기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할 겁니다.

학창시절부터 꿈이 CEO 였다는데,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우선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학창시절에는 학교 마치고 레스토랑에서 일을 했습니다. 그때 레스토랑에서 일하면서 보고 듣고 배운 것들이 많습니다. 대학 입학 전에는 큰 배를 만드는 중공업에서 잠시 일을 해보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싶어서 대학을 중어중문과로 진학하기도 했습니다. 군대 전역 후에는 캐디를 1년 반 정도 했는데 골프장 오는 고객들이 주로 사업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4~5시간의 라운딩 동안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과 캐디를 하며 골프를 배우면 나중에 사업할 때 도움이 될 것 같아 프로골퍼 준비도 했었습니다. 프로골퍼가 되어서 중국으로 넘어가 골프아카데미 사업을 해볼 생각 이였죠. 겨울에는 골프장에 다니지 않고 강원도에서 보드강사도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24세에 서울로 상경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저로써는 어린 나이에 미래에 어떤 사업을 해야겠다라는 생각보다는 20대 때 사업을 할 때의 오너로써의 마음 가짐과 다양한 경험을 통한 넓은 시야를 만드는 시간 이였던 것 같습니다.

물류 사업을 하게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처음에는 유통으로 시작했습니다. 원래 오프라인으로 생활용품을 납품 했는데 평소 유심히 보던 소셜커머스에 판매를 해볼까 하고 몇 가지 아이템을 찾다가 그 당시에 생소했던 페이크 양말이라는 아이템을 판매했는데 3일만에 50,000명이 구매를 했습니다. 그리고 앵콜 판매까지 해서 총 80,000명에게 판매를 했습니다. 그 당시에 오프라인으로 사업을 하던터라 온라인으로 판매를 하려면 택배를 보내야 하는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죠. 그래서 무작정 택배 대리점을 찾아가 택배 계약을 하고 택배 대리점 옆에 넓은 주차장이 있었는데 주차장을 창고 삼아 직원들과 몇 일 밤낮으로 9,000건이 넘는 물량을 포장하고 택배로 보냈습니다. 처음 해보는 것이라 오배송도 많았고 포장시간도 많이 걸렸고 그 결과 고객 컴플레인이 많았습니다. 그때 물류에 대한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물류시스템이나 창고 그리고 인력이 부족한 온라인 판매업체가 판매에만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제품의 입고부터 보관, 포장, 출고, 재고관리, 반품관리까지 모두 관리 해준다면 분명 매년 증가하는 온라인 시장만큼 그 시장성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화주사들도 꽤 많으실 것 같은데 물류 관리를 위하여 특별한 노하우라도 있나요?

물류를 단순 업종으로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오히려 지식 기반 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입출고관리 그리고 재고관리와 반품관리를 위해서는 표준화 된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과거 화주사들은 단순히 값싼 비용이 물류업체 선정 조건 이였으나 이제는 물류업체의 물류시스템과 창고환경 등 높은 품질의 물류서비스를 원합니다. 표준화 된 물류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 도입한 것이 ‘스마트셀러’라는 재고관리 프로그램인데 높은 품질의 물류서비스를 원하는 화주사들에게 환영을 받고 있습니다. ‘스마트셀러’를 도입하고부터 화주와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전화에서 시스템으로 바뀌었습니다. 화주사 입장에서 “스마트셀러”의 도입은 스마트 근무 환경 구축일 것입니다.

앞으로의 목표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1,000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3년 안에 7,000평으로 늘리고, 월 출고 물량 70만 박스 이상 고용인원 70명 이상으로 저만의 777 계획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단순 고용창출이 아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늘 염두에 두고 양질의 근무환경과 복지가 동반된 고용창출을 위해서 노력 할 겁니다.

기업이 성장하면서 창업자의 신념과 가치관 그리고 철학은 고스란히 기업의 문화로 체화되기를 바라겠습니다.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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