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정치'라고 했는데 여야가 맞붙는 '정쟁'은 아닙니다.
제가 경남이 제일 위험하다고 했는데, 혹자는 강원이 1번 아니냐고 하시겠지만
강원은 지금 강등 1,2위를 다투는 등 밑바닥까지 내려간 터라 더이상 위험해질 수 없습니다.
물론 "강등시 해체" 카더라가 있지만, 강원도시가 실제로 그것을 실행하기에는 정치적 부담이 너무 큽니다.
(설령 시도할 수는 있겠죠. 허나 내년 지방선거까지 버티기만 하면 끝. 바뀔 테니까!)
그런데 경남은 사정이 다릅니다.
제가 봤을 때는 경남도의 경남FC에 대한 지원은
조광래 시절 이후 최고가 아닐까 싶을 정도가 아닐까 싶은데
여기에 가장 큰 공을 세운 이는 안종복 대표이사와 그를 선임한 홍준표 경남도지사입니다.
안종복의 행정력이 최고 수준인 건 두말하면 잔소리인데
그런 그를 좋은 의미의 낙하산으로 영입하고 힘을 실어준 이는 홍준표 지사입니다.
하지만 경남FC에 한정하면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구단주이지만
홍준표가 경남도지사로 보여준 모습은.........워낙 정쟁 대상이라 자세한 내용은 생략합니다.
허나 홍준표 도지사를 둘러싸고 정치권, 여야는 물론이고 여당과 청와대까지 시끌시끌했다는 것은 다들 기억하실 겁니다.
심지어 현직 대통령의 공약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면도 있을 정도이니 말 다했죠...
어쨌든 그로 인해 경남도에서 그에 대한 지지율이 높지 않습니다. 게다가 그는 친MB계입니다.
즉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남FC 역대 구단주 중에서 가장 능력있던,
여당 소속 현직 도지사가 여당의 공천을 못 받을 확률이 '매우 크다'는 얘기입니다.
그리 되어 도지사가 바뀌면 안종복도 흔들릴테고 심지어는 (거의 90%)쫓겨날 수도 있습니다.
요약하면 외풍의 영향으로 격랑에 흔들리던 과거가 다시 부활한다는 얘기...
최하에서 최하로 바뀌어본들 체감은 그대로지만,
최상에서 최하로 떨어지면 체감은 그야말로 최악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