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주민들 18년 공사에 "상여메고 도로 행진"
남양주, 주민들 18년 공사에 "상여메고 도로 행진"
  • 고성철 기자
    고성철 기자
  • 승인 2022.08.2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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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 화도.수동지역 주민 1천5백여 명, 387 지방도 공사 조기 착공 촉구

남양주시 지방도가 2차선으로 18년째 장기 지연되어 있는 "지방도 387호선 화도~운수 도로사업"에 화가난지역 주민들이 상여를 메고 24일 공사 조기 착공을 촉구했다.

24일 시민들이 18년 지연공사에 화가나 상여를 메고 도로를 행진하고 있다(사진=마을주민)
지방도 387호선 화도~운수 도로사업 구간을 경기도에 항의표시로 24일 시민들이 18년 지연공사에 화가나 상여를 메고 도로를 행진하고 있다(사진=마을 주민)

지방도 387호선 확포장공사 비상대책위원회(이하 387비대위), 화도·수동 이장협의회, 기관·사회단체협의회, 범시민연대 소속 회원들은 금일 화도읍 가곡리 체육공원 앞에 집결해 공사 조기 착공을 위한 ‘주민총궐기대회’ 행사를 열고, 경기도에 연내 토지 보상을 모두 마무리하고 공사에 착공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24일 화도읍 가곡리 체육공원 앞에 화도·수동 지역의 50개 단체와 주민 1,500여 명이 참가하고 있다(사진=마을 주민)
24일 화도읍 가곡리 체육공원 앞에 화도·수동 지역의 50개 단체와 주민 1,500여 명이 참가하고 있다(사진=마을 주민)

이 날 집회에는 화도·수동 지역의 50개 단체와 주민 1,500여 명이 참가해 387비대위 공동위원장인 김용완 화도이장협의회장을 선봉으로 가곡초등학교부터 너구내고개까지 1.5km 구간을 왕복 도보 행진하며 상여와 대형 현수막, 트랙터, 방송 차량 등을 동원해 시위에 나섰다.

주민들이 요구하고 있는 해당 사업은 화도읍 가곡리 너구내교차로~수동면 운수리 운수교차로 구간 총연장 4.52㎞의 기존 왕복 2차선을 4차선(도로 폭 20m)으로 확장하는 사업으로, 경기도는 총 사업비 1,687억 원(공사비 587억 원, 보상비 1,100억 원)을 책정했다.

현재 확보된 예산은 620억 원으로 총 예산 1,067억 원이 부족해 공사는 시작도 하지 못하고 있으며 토지 보상 역시 확보된 예산의 47% 정도 지급된 상태이다.

24일 남양주시민들이 지방도 387호선 화도~운수 도로사업 구간을 경기도에 항의표시로 프랑카드를 들고 행진하고 있다(사진=마을 주민)
24일 남양주시민들이 지방도 387호선 화도~운수 도로사업 구간을 경기도에 항의표시로 프랑카드를 들고 행진하고 있다(사진=마을 주민)

이로인해 왕복 2차선인 지방도 387호선은 평소 차량으로 5km를 이동할 경우 5분 거리에 불과하지만 출퇴근 시간대에는 1시간 이상 극심한 교통 정체가 발생해 13만 화도·수동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 주민들은 꾸준히 경기도와 지역 정치인들에게 극심한 차량 정체와 기업 활동의 피해를 호소하며 조속한 사업 추진을 촉구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도 보상 단계에만 머물러 있는 등 18년째 답보 상태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

특히, 2022년 경기도 본예산에서마저 공사비, 토지 보상비가 모두 제외되며 사업 추진이 더욱 어려워짐에 따라 주민들의 불만은 극에 달하고 있다.

김용완, 박준희 공동위원장은 “화도, 수동 주민들은 18년간 사업이 지연됨에 따라 5분 거리를 가기 위해 1시간씩 도로 위에 있어야 한다. 

경기도에 “주민 요구 사항인 지방도 387호선 확포장 공사에 대한 조속한 예산 편성 및 착공이 관철될 때까지 경기도에 집단행동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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