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외출을 자제하는 사람들 사이에 새로운 소통 수단으로 암호화폐를 보상으로 받을 수 있는 결합형 소셜미디어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블러터(blurtter.com)가 회원확보를 위한 대책을 추진 중에 있어 동종업계의 스팀잇(steemit.com)과의 경쟁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블러터는 기존의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과 달리 SNS 콘텐츠 유료화를 모색한 업체로서 기존 SNS의 ‘좋아요’와 유사한 보팅(voting)을 받은 글에 대해 보팅 수와 블러트 파워에 비례한 암호화폐를 보상으로 지급해 왔다.

원래 스팀잇에서 금년 6월 분리 독립한 블러터는 기존 스팀잇에서 사용하던 업보팅(upvoting)과 다운보팅(downvoting) 중 이용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던 다운보팅 기능을 아예 없애는 한편, SNS에 사진이나 글을 게재할 때 소액의 수수료를 징구함으로써 스팸성 SNS를 차단하는 등의 효율적인 변화를 모색했다.

과거 스팀잇에서 이해관계가 얽힌 이용자들 간에 다운보팅을 눌러댐으로 인해 상대방의 암호화폐인 스팀을 없애는 등의 폐해가 발생했던 전례를 참고로 하여 그러한 행위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 블러터의 방침이다. 블러터의 이러한 노력은 암호화폐와 SNS를 결합한 소셜미디어로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대진대 진종구 교수는 “과거 다른 암호화폐 결합형 소셜 미디어에서는 자신과 견해를 달리한 사람의 콘텐츠에 다운보팅을 해 댐으로써 힘들게 받은 보상을 전부 날리는 경우도 있었다”며 “블러터의 자구노력은 다운보팅의 폐해를 해소하고, 스팸성 콘텐츠를 차단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블러터는 글과 사진을 SNS에 등재한 유저(user)들에게 영향력이 높은 사람들의 보팅 수를 반영하여 암호화폐인 블러트(blurt)를 보상으로 지급하고 있어 신종 소셜미디어로 점차 인기를 구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블러터도 스팀잇과 마찬가지로 암호화폐와 결합된 절충형 SNS이기 때문에 초기 투자를 통해 자신의 영향력을 높여야 영향력에 비례해 보상을 더 많이 받는다. 그래서 초기투자를 기피하는 사람들은 아무리 좋은 글을 써도 영향력이 높은 사람에 비해 보상액수가 터무니없이 적다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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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철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