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의원 “경주시, 故 최숙현 선수 죽음 방치한 책임져야”
김승원 의원 “경주시, 故 최숙현 선수 죽음 방치한 책임져야”
  • 최원만기자
    최원만기자
  • 승인 2020.07.1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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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청 이미 2월 초에 트라이에슬론팀 폭력사태 파악했다.

피해선수들의 폭행 · 폭언 내용 담긴 구체적 진술서 확보하고도 무조치로 일관
故 최숙현 선수 자필 진술서에 가해자 지목한 폭행 · 폭언 구체적 내용 담겨

김승원 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시갑)이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선수들의 폭행 피해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경주시청에 책임을 묻고 나섰다.

김 의원이 경주시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경주시청은 이미 지난 2월 초에 선수들로부터 폭행 · 폭언 피해 사실에 대한 진술을 확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시청은 지난 2월 6일 故 최숙현 선수의 부친이 직접 시청을 방문해 제기한 민원에 따라 트라이애슬론팀 내의 폭행 · 폭언에 대한 조사를 2월 13일부터 진행했다.

경주시는 조사과정에서 피해선수들의 진술서를 통해 장윤정 · 김도환에 의한 폭행 및 폭언이 팀 내에서 발생한 정황을 확인했다.

피해선수들은 2월 13일 경주시 담당자와의 통화에서 폭행 사실을 상세히 진술했다. A 선수는 ‘장윤정 선수로부터 폭언이나 폭행을 빈번하게 당했으며 남자선수인 김도환 선수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 ‘선배인 장윤정 선수의 지시로 본인을 왕따시킨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피해를 호소했다. B 선수는 ‘장윤정 선수로부터 폭행(귀때기)을 당한 적이 있으며, 사이클을 탈 때 실수를 했다고 옥상에서 뛰어내리라고 한 적 있다. 폭행은 1년에 3차례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라고 진술했다.

한편 故 최숙현 선수는 2월 17일 경주시 담당자와의 통화에서 다른 선수들로부터 주로 따돌림을 당했으며, 뺨을 맞은 적이 있고, 사이클을 타고 가면 뒤에서 욕을 하는 등의 일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어 3월 4일 작성·제출한 자필 진술서를 통해 ‘복숭아 1개를 먹었는데 그걸 말하지 않았다고 1시간가량 폭행이 있었다.’, ‘감독님께 혼나지 않기 위해 행동을 잘하고 열심히 하면 장윤정 선수에게 항상 감독님한테 잘 보이려고 발악을 한다라며 비꼼을 당했다’라며 피해 사실을 구체적으로 재차 진술했다.

하지만 경주시청은 조사를 통해 폭행 및 폭언의 정황을 인지했음에도 가해자 격리나 피해자 보호를 위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아, 사건의 무마나 은폐를 시도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김 의원의 설명이다.

특히, 최초 민원제기 시점부터 故 최숙현 선수가 가해자들을 검찰에 고소한 3월 초에 이르기까지 한 달여의 시간이 있었다는 점에서, 경주시청의 안이한 대처가 고인을 절망에 빠뜨린 중대한 요인은 아니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

김승원 의원은 “이번 사건과 같이 전형적인 권력형 폭력 사건의 경우, 가해자들이 다른 선수들에게도 여전히 폭력을 행사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시청이 피해 정황을 확인한 즉시 가해자로 지목된 김규봉 · 장윤정 · 김도환을 팀으로부터 분리해 잠재적 피해자들을 보호했고, 전지훈련에서 전원 복귀시켰어야 마땅하다”라고 설명하며, 경주시의 책임을 강하게 질타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선수들의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경주시청이, 단 한 순간만이라도 피해자 입장에서 상황을 판단했다면 고인이 극단적 선택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오는 22일 청문회에서 경주시청의 직무유기 또한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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