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이하 화물연대) 총파업 첫날인 7일 수도권 물류 거점에서 큰 운송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았다.
드나드는 컨테이너 차량이 거의 없었으나 화주사 등이 사전에 일부 물량을 소화하는 등 파업에 대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물류 파동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 기지(ICD)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 기지의 화요일 하루 평균 반출입량은 4천371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이다.'
화물연대 전국 동시 총파업 첫날인 이날 의왕 ICD의 물동량은 아직 집계되지 않아 현재로선 알 수 없지만, 전체 화물 수송 비율의 절반에 달하는 육상 운송이 거의 이뤄지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평시에 크게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루 반출입량 집계는 8일 오전 중 완료될 예정이다.
의왕 ICD의 화주사 대부분 파업 가능성에 대비해 물량을 미리 소화하는 등 사전 조처를 해 놓은 상태여서 당장에 물류 대란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장치율(컨테이너를 쌓아 보관할 수 있는 능력)은 약 55% 수준으로, 아직 여유가 있다.
부산항 등 다른 물류 거점에서도 운송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장치율에 큰 변동은 없으리란 관측이 많다.
국내 대표 시멘트 7개 사의 저장소가 몰린 의왕 유통기지는 화물연대 차량이 진입로를 막아 오전부터 시멘트 운송이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의왕 ICD 관계자는 "이날 하루 평소와 달리 화물차가 거의 드나들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사전에 일부 물량을 운송하는 등 조처를 했지만,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상황은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당진항의 지난달 하루 평균 반출입량은 평균 3천10TEU이다.
평택항의 이날 반출입량도 하루 뒤인 8일 오전쯤에나 집계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곳의 컨테이너 부두 하역사 및 육상운송을 담당하는 운송사 대부분 운영을 멈춘 것으로 알려져 반출입량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치율은 오전 10시 기준 64.2%로, 평시 58∼60% 수준에 근접한 상황이다.
국토교통부는 지역별 비상수송위원회를 통해 주요 물류 거점에 군 위탁 차량 등 관용 컨테이너 차량을 투입했다. 평택항도 이에 맞춰 지난달 31일 위원회를 구성, 국토부 차량을 활용해 운송 계획을 세우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이런 덕분에 현재까지 '물류대란' 조짐은 없으나,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운송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화물업계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평택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화물연대 파업에 대비해 선박 일정을 조정하고, 적치해 놓은 빈 컨테이너를 빼놓는 등 필요한 조처를 해놨다"며 "긴급 수송이 필요한 물품은 별도의 표식을 부착하고 운송하는 등 파업 속에서도 사태를 최소화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화물연대는 ▲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 안전운임제 전차종·전품목 확대 ▲ 유가 급등에 대한 대책 마련 ▲ 지입제 폐지 ▲ 노동기본권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안전운임제는 안전 운임보다 낮은 운임을 지급하는 경우 화주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로, 3년 일몰제(2020∼2022년)로 도입됐는데 오는 12월 31일로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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