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서 퇴직연금 운용을 맡은 담당자들도 확정급여(DB)형보다 확정기여(DC)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삼성증권이 이달 초 기업 인사·재무부 소속 연금 담당자 123명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9.8%(49명)가 DB형 퇴직연금의 5년 뒤 목표 수익률을 연 5% 수준으로 기대했다.

연 6∼8%를 기대한다는 응답은 33.3%(41명)로 집계됐으며, 11% 이상이라는 응답이 15.4%(19명), 9∼10%는 11.4%(14명)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연금 담당자 본인이 DC형이나 IRP 계좌를 보유한 경우 해당 계좌에서 기대하는 5년 뒤 목표 수익률은 연 6∼8%라는 응답이 전체의 36.6%(45명)로 가장 많았다.

연 5% 수준이라는 응답과 11%라는 응답이 각각 26%(32명)였으며, 9∼10%는 11.4%(14명)로 가장 적었다.

DB형은 기업이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하고 DC형은 근로자가 적립금의 운용 방법을 결정한다. IRP는 근로자가 이직이나 퇴직을 하면서 받은 퇴직금을 입금할 수 있는 개인 계좌로, 퇴직금 이외 여유자금을 납입해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다.

연금 담당자들이 DB형에서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자산은 채권(37.4%·46명)과 예금(37.4%)이었으나, DC형·IRP에서는 채권(34.1%·42명)과 상장지수펀드(ETF·34.1%)로 나타났다.

아울러 응답자의 60.2%(74명)는 올해 말 예상 코스피 등락 범위를 2,600∼2,800선으로 잡았다. 2,800∼3,000은 22.8%(28명), 3,000선 돌파는 6.5%(8명)이었다.

올해 투자 결정에 가장 영향을 줄 이슈로 미국의 금리 정책(49.6%·61명)을 지목했으며, 향후 가장 주목해야 할 투자 트렌드로는 인공지능(49.6%·61명)을 꼽았다.

내년 주식 투자 유망 지역을 묻는 문항에서는 미국(39.0%·48명), 인도(17.1%·21명), 한국(13.8%·17명), 일본(11.4%·14명)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기업의 연금 가입 직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요소로는 '투자정보 및 컨설팅'(43.9%·54명), '다양한 상품 라인업'(22.0%·27명), '연금투자시스템 편의성'(20.3%·25명) 등을 들었다.

아울러 설문 참여자들은 직원들에 대한 연금투자정보·상담 서비스(27.6%·34명)와 연금수익률(26.8%·33명)을 사업자의 가장 중요한 역할로 여겼으며, 사업자 선정에 있어서도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연금 업무 담당자들의 회사 규모는 중견기업 이상으로, 유통·게임·금융·에너지·언론 등 다양한 업종들로 구성됐다.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이준규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