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노조 고수' 美 빅테크들…MS만 "노조설립 지지" 차별화
'무노조 고수' 美 빅테크들…MS만 "노조설립 지지" 차별화
  • 김건호 기자
    김건호 기자
  • 승인 2022.06.0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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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다른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들과는 달리 노동조합 설립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미 CNN 방송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은 2일(현지시간)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직원들의 조직할 수 있는 권리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노조와의 협력을 위해 "창조적이고 협력적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 직원들이 MS 리더들과 대화를 나누기 위해 조직화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우리는 직장이 변화하고 있다는 걸 안다"고 썼다.

스미스 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달 MS가 인수한 '콜 오브 듀티' 비디오 게임 제조사인 액티비전 블리자드에서 노조가 결성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액티비전 블리자드 산하 게임 개발사 레이븐 소프트웨어의 품질보증 부서 직원들은 지난달 23일 노조를 결성하고 게임 개발 일정의 합리적인 조정과 근무환경 개선, 적절한 보상을 요구했다.

CNN은 MS의 필 스펜서 게이밍 사업 부문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전체 회의에서 레이븐의 노조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 아마존, 애플 등 빅테크들에서는 노조 설립 움직임이 속도를 내면서 사측과 충돌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경우 산하 뉴욕 스태튼섬 'JFK8' 물류창고에서 노조 설립 투표가 가결돼 아마존의 첫 노조인 '아마존 노동조합'(ALU)이 결성됐다.

이 과정에서 ALU 소속 직원 2명이 해고되고 아마존 사측도 노조 투표와 관련해 직원을 위협한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애플도 지난 4월부터 뉴욕 맨해튼 그랜드센트럴터미널에 있는 애플스토어 직원들이 노조 결성 서명운동을 시작하면서 노조 결성 바람이 불고 있다.

이처럼 최근 빅테크에서 노조 설립 움직임이 활발해진 것은 코로나19 그늘에서 벗어나 경제 정상화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인력 부족이 심해지고 노동 강도가 세졌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애플은 회유책도 병행하고 있다.

애플은 교대 근무 간 휴식 12시간(기존 10시간), 오후 8시 이후 근무 때 최대 주 3일 근무, 주 5일 이상 연속 근무 금지(기존 6일), 풀타임 근무자에게 6개월마다 주말 특별휴가 제공 등의 근무 여건 개선책을 내놨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애플은 앞서 지난 2월 유급 병가 기간을 2배로 늘린 데 이어 지난달에는 시간제 매장 직원의 최저 시급을 작년보다는 10%, 2018년보다는 45% 높은 22달러(약 2만7천900원)로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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