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건희 기자]대우건설이 인도네시아 현지 사업 다각화를 위한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지난 11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현지 기업인들과 만나 신수도 건설 사업과 다양한 인프라 및 도시개발사업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 회장은 먼저 현지 10대 부동산 디벨로퍼인 찌뿌트라(Ciputra)사와 시나라마스(Sinaramas)사 CEO와 만나 인도네시아 내 부동산 개발사업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30일에는 한-인니 수교 50주년 기념 경제협력포럼에 참석해 인도네시아 아궁 위짝소노 신수도청 차관을 만나 신수도 건설 사업 참여 의사를 전달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대우건설과 인도네시아 인프라 분야 최대 국영지주회사인 후타마 까리야(Hutama Karya)사 간에 인프라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됐다.
인도네시아는 수도인 자카르타의 해수면 상승 및 지반 침하 등으로 인해 수도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로, 철도, 공항 등 다양한 인프라 사업이 진행될 예정으로, 국내 건설업계에도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건설은 이미 인도네시아에서 LNG 플랜트 사업과 건축 프로젝트 등에 참여해 현지 경험을 갖추고 있다. 특히 LNG 플랜트와 침매터널 분야에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자원부국이면서 수도 이전과 같은 대형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기회의 땅”이라며 “대우건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LNG플랜트, 침매터널, 도시개발사업 등 인프라 구축에서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번 정 회장의 인도네시아 방문은 대우건설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다각화를 이루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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