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어머니 날' 이어 '아버지 날' 제정…"가족제도 강화위해"
러 '어머니 날' 이어 '아버지 날' 제정…"가족제도 강화위해"
  • 전성철 기자
    전성철 기자
  • 승인 2021.10.0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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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어머니 날'에 이어 '아버지 날'을 제정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매년 10월 세 번째 일요일을 아버지 날로 기념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대통령령은 "가족 제도를 강화하고, 아이 양육에서 아버지 역할의 중요성을 높이기 위해 기념일을 제정했다"고 설명했다.

첫 아버지 날은 오는 17일 기념하게 된다. 기념일은 공식 공휴일은 아니다.

아버지 날 제정은 앞서 지난 7월 러시아 정부의 '노동·사회복지부'가 지난해 개정된 헌법 제72조의 가족, 모성, 부성 보호에 관한 조항을 근거로 제안했다.

러시아 단체 '아버지 연맹'은 세계 50여 개국에서 아버지 날을 기념하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이 같은 선례를 따른 것을 환영했다.

러시아는 앞서 보리스 옐친 초대 대통령 시절인 지난 1998년 어머니 날을 제정했다. 어머니 날은 11월 네 번째 일요일이다.

러시아가 어머니 날에 이어 아버지 날을 제정하면서 가족 제도 보호에 나선 것은 세계적 추세인 성소수자 권리 강화와 동성 결혼 및 비혼 확산 등으로 전통적 가족 제도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 대응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 다수가 보수적 성향의 기독교 정교회 신자인 러시아에선 동성애를 죄악시하고 성소수자를 차별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지난해 개정된 러시아 헌법에는 '남성과 여성의 결합으로서의 결혼제도를 보호한다'는 조항이 추가돼 동성결혼 불가 원칙이 명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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