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100주년 앞둔 ‘경마의 날’무거운 분위기 속에 99번째 생일
마사회, 100주년 앞둔 ‘경마의 날’무거운 분위기 속에 99번째 생일
  • 고성철 기자
    고성철 기자
  • 승인 2021.05.21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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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22년 한국 경마 최초 시행일인 ‘5월 20일’을 기념해 1995년부터 제정된 ‘경마의 날’ 행사 열려
- 올해는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직면한 경마 산업 극복을 위한 격려와 위로의 분위기 속에 행사 치러져
- 김우남 회장 ‘코로나19 위기로 모두가 고통 받고 있어.. 내년에는 제2의 창업과 도약으로 화합하는 자리가 되길 기원’ 한다는 메시지 전해
김우남 회장이 경마의 날 기념행사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마사회)
김우남 회장이 경마의 날 기념행사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마사회)

한국마사회(회장 김우남)는 20일 오전 11시 본관 대강당에서 ‘제99회 경마의 날’ 행사를 개최하며 100주년을 앞두고 우리나라 역사와 함께 성장해 온 경마 산업을 기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날 행사는 마주, 조교사·기수 및 생산자를 비롯한 경마 유관단체 관계자들을 비롯한 내·외빈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혁 소개, 포상 수여 순서로 행사가 진행됐다. 또한 경마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한국마사회 김우남 회장의 기념사와 서울마주협회 조용학 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올해는 안타깝게도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생활 속 거리두기 준수 및 방역 안전을 위해 기념식 행사는 비대면으로 시행됐으며 대면 행사 최소화를 위해 말 위령제와 경마 무사고 기원제 역시 시행되지 않았다.

경마의 날은 우리나라 최초의 경마 시행일이자 근대적 의미에서의 경마가 태동하게 된 1922년 5월 20일을 기념해, 한국마사회와 경마 관련단체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경마의 건전한 발전을 다짐하기 위해 창설된 기념일로 지난 1995년부터 5월 20일을 경마의 날로 지정해 매년 경마 시행의 의의와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열리고 있다.

경마의 날이 처음 제정된 이래로 5월 20일은 경마 고객과 유관 단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경마 문화제, 애마사진전, 애마주부가요제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모두가 함께 축하하는 축제의 날이었다. 지난 2005년에는 제30회 ARC(Asian Racing Conference)의 개막일로 지정돼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경마 시행국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수 있었던 국제 행사의 첫 포문을 열기도 했다.

한국마사회 김우남 회장은 경마의 날을 기념해 경마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힘써준 경마산업 관계자와 임직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지난해는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의 위기로 경마 매출은 6조원 이상 곤두박질쳤고 올해에도 그 위기가 지속되고 있어 유관단체 종사자들과 생산농가, 경마 생태계에서 살고 있는 우리 모두가 고통을 받고 있다‘며 ’경마산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온라인 발매 부활과 경마산업의 경쟁력 강화, 국산마 생산·환류 체계 강화 등 일과 성과로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내년은 경마의 날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들을 우리 모두의 힘으로 극복해 내고 모든 경마산업 종사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진정으로 제2의 창업과 도약을 자축하고 화합하는 자리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는 메시지로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처럼 경마의 날 행사 분위기는 예년과 달리 차분하고 무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부침을 겪고 있는 말산업 분야의 상황과 무관치 않다. 생산, 유통 등 코로나19로 인한 경마 중단 장기화에 따라 말산업 생태계 전반이 큰 위기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경주마 선순환을 이끄는 경매 낙찰률은 20% 내외 수준으로 예년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한국마사회 역시 지난해 약 4,4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대책 마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도 커지고 있다.

한편, 이 날 경마의 날 행사가 있던 한국마사회 본관 앞에서는 전국경마장마필관리자 노동조합이 경마·말산업 정상화를 위한 온라인 발매 법안 통과 등 정상화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시위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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