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집 "민주주의 위해 보수당이 민주당보다 잘 됐으면"
최장집 "민주주의 위해 보수당이 민주당보다 잘 됐으면"
  • 이준규
    이준규
  • 승인 2020.10.31 02: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는 30일 "자신을 비판하는 정치인을 단 한명도 용인 못 하는 게 오늘날 민주당"이라고 비판했다.

최 명예교수는 이날 오후 여의도 '하우스'에서 열린 '위기의 한국 민주주의에 보수정당이 기여하는 길'이라는 주제의 공개 특강에서 조국 사태와 금태섭 전 의원의 탈당 등을 예로 들면서 "다양성이 보수의 살 길"이라며 "권위주의 시기 의회를 거수기라 비판했지만, 지금의 여당과 차이가 없다'며 "다양한 정파들이 각자 이념과 가치를 갖고 당내에서 경쟁하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수정당이 재건되지 않으면 안 되는 시점"이라며 "혹독한 생존의 벼랑에 서서 개혁을 강제 받을 때 당이 달라질 여지가 있다. 보수정당이 재건되느냐에 따라 한국 정치가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현재 한국 정치 특징은 자유주의의 부재"라며 "제한적 국가가 실현되지 않고 시민사회는 자율성이 굉장히 축소되거나 국가에 의해 덮어씌워져서 자율성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집권당이 선거에서 패배할 수 있는 것이 민주주의"라면서 "저는 민주당보다 한국의 민주주의를 더 좋아하기 때문에 민주주의를 위해 보수당이 민주당보다 잘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한편 최 명예교수는 "무조건 노동자 편에 서라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노사관계도 민주주의적인 원리를 수용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자유 시장경제 원리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게 보수가 해야 할 일"이라고 조언했다.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흡수통일을 넘어 평화공존을 목표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면서 "보수가 이 관점을 받아들여야 많은 사람으로부터 현실적으로 공감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이날 강연에는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유승민 정병국 김영우 진수희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