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스투데이=고준 기자]중국 쓰촨성의 한 화학공장에서 물에 녹으면 염산이 되는 강산성 물질인 염화수소가 유출되는 바람에 공황에 빠진 주민들이 도로로 쏟아져 나와 자동차, 오토바이, 자전거 등을 타고 한꺼번에 탈출 길에 오르는 일대 혼란이 초래됐다.
2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쓰촨성 러산(樂山)시가 갑자기 인체 호흡기를 자극하는 희뿌연 연기로 뒤덮였다고 밝혔다.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 인터넷을 통해 이런 소식이 급속히 퍼져 나가면서 이 도시 도로는 탈출하려는 시민들이 탄 자동차와 오토바이 등으로 뒤덮였다.
한편, 러산시 당국은 21일 밤 성명을 내고 우통차오(五通橋)구에 있는 한 폴리실리콘 제조 공장에서 '소량'의 염화수소 가스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인체에는 해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시 당국은 공장의 배출 가스 처리 시설에 물과 전기 공급이 차단되는 고장이 일어나면서 염화수소(자극적 냄새가 나는 기체로 물에 녹으면 염산이 된다) 누출 사고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는 화학 공장 폭발 등의 사고가 대형 참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잦은 편이다.
작년 3월 장쑤성 옌청(鹽城)시의 화공공단에서 대형 폭발 사고가 나 일대를 초토화해 78명이 숨지고 600여명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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