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아프리카 동남부에 위치한 모잠비크는 인구 약 25백만명에 1인당 GDP가 $1,400에 불과한 빈국(貧國)이다.
1994년부터 2004년까이 모잠비크 총리를 지낸 파스코알 모쿰비(psacoal Mocombi)가 2002년 스톡홀름에 방문했을 때 한스 로슬링박사에게 모잠비크가 위대한 발전을 이루고 있다고 얘기했다.
1인당 GDP등 유엔 통계를 살펴볼 때 여러 가지 경제 통계적 수치가 그다지 좋지 않았던 상황에서 모잠비크 총리의 발언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고 느낀 로슬링박사는 그걸 어떻게 아느냐고 물었다.
모쿰비 총리는 “나도 유엔 통계 수치를 보긴 하는데, 그게 그다지 정확하지가 않지요. 그래서 나는 해마다 5월1일에 하는 행진을 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인기 있는 우리나라 전통 행사지요. 그때 사람들이 무엇을 신었는지 신발을 유심히 봅니다.
그날은 다들 최고로 치장을 하는 날입니다. 친구에게 신발을 빌릴 수는 없지요. 친구들도 모두 행사에 참가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자세히 살펴보죠. 맨발인지? 안 좋은 신발을 신었는지? 좋은 신발을 신었는지? 그리고 작년에 본 것과 비교해 봅니다.
또 모잠비크 이곳 저것을 돌아다니며 건설 현장을 봅니다. 새로 건물을 올릴 토대에서 풀이 자라고 있으면 안 좋은 징조에요.
그렇지 않고 새 벽돌을 계속 쌓고 있으면 하루 벌어 하루 살지 않고 투자할 돈이 있구나 생각합니다.”
현명한 지도자라면 수치에 매달리지 않는다.
인간의 발전 중에는 수치로 표현 할 수 없는 것들도 많다. [팩트풀니스 P274]
추석이다.
아무리 가난한 서민이라도 고향을 찾고 가족이 만나는 명절이다.
오늘따라 위 책 내용이 그 어느 때보다 가슴에 와 닿는다.
명절이지만 대통령을 비롯한 우리나라 정치인, 우리나라 관료들 중 그 누구도 국민들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없다.
어제 뉴스에서 8월 취업자수가 2년 6개월만에 최고치에 도달했다는 정부 발표가 있었다.거리에는 건물마다 임대자를 구하는 문구가 널려있고, 공시족은 40만명이 넘었으며, 젊은이들의 취업은 하늘의 별따기와 같다.식당과 가게들은 임대료를 못건지고, 건물마다 빈 가게가 즐비하고, 작은 상가하나, 연금만으로 노후를 보내는 노인들은 생활고를 호소한다.피부와 와 닿는 서민의 어려움은 절절이 넘치는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듯 변명을 위한 통계 수치만 들이대는 정부의 낯두꺼움은 역겨울 정도다.
인터넷 뉴스에 ‘서민 어려움’ ‘서민 경제’를 입력해보니 이용섭 광주광역시 시장과 자유한국당 이현재 의원만이 서민 생활을 점검하는 발걸음을 했고 대통령을 비롯한 모든 정치인의 관심은 추석 밥상에서의 조국 장관 문제만 이야기하고 있다.
1인당 GDP가 3만불이 넘는 나라의 대표적인 지도자 중 단 1명도 국민의 생활의 어려움을 걱정하는 지도자가 없는 나라!
미국이나 일본이 우리보다 못살아서 기를쓰고 경제를 살리기위해 노력하는가?
그뿐 아니라 1인당 GDP 1,400불에 불과한 모잠비크 총리의 모쿰비와 같이 “자기 나름의 국민 생활의 어려움을 판단하는 기준을 가진” 지도자가 단 한 명도 없는 나라!
이렇게 우리나라는 함량부족, 자질부족의 정치가들만 뽑는 바람에 맹렬하게 후진화 되고 있다.
이제 우리는 눈을 크게 뜨고 다음 총선에서는 지역, 이념, 정당의 콩깍지를 떼어내고 제발 좀 제대로 된 사람을 뽑자!
칼럼니스트 소개
신근영
[전] 글로핀 대표
[현] (사)한국블록체인스타트업협회 (KBSA) 회장
[현] 기프트랜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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