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신문=파이낸스투데이]
국내 최초로 공포 영화, S.F 영화 등의 B급 장르 영화들을 전문으로 소개하는 B급 영화 전문 팟캐스트 ‘배드 테이스트’가 오픈했다.

팟캐스트 순위정보 제공 사이트인 팟빵에 의하면 B급 영화 전문 팟캐스트 배드 테이스트가 전체 순위 263위, 영화 카테고리 순위 12위에 올라있다. 공중파 방송을 포함해 전문적으로 B급 영화 프로그램을 취급하는 매체가 전무후무한 상황에서 B급 장르 영화에 목말라 있는 소수 영화 마니아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6회 방송 만에 영화부분 상위권에 오른 것이다. 현재 팟빵에는 총 6,635개의 방송이 서비스 중에 있다.

배드 테이스트는 S.F 마니아들에게 사랑받는 56년 작 돈 시겔 감독의 ‘신체 강탈자의 침입’을 첫 방송으로 슬래셔 영화 장르를 전 세계에 알린 ‘텍사스 전기톱 대학살’, 한국 공포 영화의 숨은 걸작인 ‘깊은 밤 갑자기’ 등에서부터 최근작 ‘오피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B급 장르 영화들을 사회적 맥락에서 풀이하고 있다.

특히 ‘신체 강탈자의 침입’을 전체주의적 관점에 대입하고, ‘텍사스 전기톱 대학살’의 전기톱 살인마인 레더페이스를 해고노동자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등 B급 영화를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이를 사회적 문제와 접목시키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또 ‘오피스’를 본사 직원의 욕설파문과 불공정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남양유업 사태 등과 결부시켜 현실속의 억압이 영화를 통해 표출되는 경우 등을 제시하고 있기도 하다.

향후에도 이들은 국내외의 공포, S.F, 컬트, 느와르 등의 다양한 장르영화화들을 소개하고 이를 현실 사회가 가진 여러 맥락과 결부시켜 새로운 영화 담론을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해당 방송은 스마트폰이나 PC 등에서 팟캐스트를 통해 청취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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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