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위기' 인도, 발전용 석탄 대량 긴급 수입 추진
'전력 위기' 인도, 발전용 석탄 대량 긴급 수입 추진
  • 장인수 기자
    장인수 기자
  • 승인 2022.04.2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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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방에서 여러 시간 단전이 발생하는 등 전력 부족 위기에 직면한 인도가 발전 연료용 등으로 대량의 석탄을 긴급 수입한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에서 전력 소비가 가장 많고 부유한 주인 마하라슈트라주, 구자라트주, 타밀나두주는 조만간 석탄 1천50만t(톤)을 긴급 수입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인도의 '경제수도' 뭄바이가 주도인 마하라슈트라주의 수입 예정량은 800만t에 달한다.

이들 3개 주가 소비하는 전력은 인도 전체의 3분의1에 달한다. 인도에는 28개주와 8개의 연방직할지가 있다.

연방정부도 카르나타카주, 우타르프라데시주, 펀자브주, 하리아나주 등 다른 지방 정부에 총 1천만t의 석탄을 수입하라고 요청했다.

인도의 석탄 매장량은 세계 4위지만 수요가 워낙 많아 세계 2위에 달할 정도로 수입을 많이 한다. 2020∼2021 회계연도(4월에 시작)에는 2억1천500만t을 수입했다.

인도 정부가 석탄 수입을 서두르는 것은 전체 전력 생산의 52%를 맡은 석탄화력발전이 연료 부족 상황에 부닥쳤기 때문이다.

마하라슈트라주와 구자라트주의 경우 석탄 재고가 5일치 밖에 남지 않아 발전소 가동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정부 권고안을 충족하려면 24일치 재고가 확보돼야 한다.

안드라프라데시주, 마하라슈트라주, 하리아나주, 펀자브주, 라자스탄주 등에서는 이미 여러 시간 단전이 지속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하루 8시간까지 단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이 초래된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석탄 가격이 크게 오른데다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잦아들고 경제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전력 수요는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인도는 올해 이상 고온까지 겹쳐 전력 수요가 매우 늘어났다.

뉴델리의 경우 지난 20일 기온이 42.6도까지 올라가 예년 동기 대비 5년 만에 가장 더운 날씨를 기록했다. 인도의 3월 평균 최고기온도 33.1도로 1901년 기상 관측 이후 121년 만에 가장 높았다.

인도는 작년에도 발전소 석탄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면서 전력 위기를 겪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정부가 규제 완화를 통해 석탄 채굴을 독려하고 석탄 생산 업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등 긴급 대응책을 도입해 가까스로 전국적 대규모 단전 사태를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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