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협치를 외면하나? "당원 중심주의 강화...협치 필요성 무시 발언 잇따라"
민주당, 협치를 외면하나? "당원 중심주의 강화...협치 필요성 무시 발언 잇따라"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4.04.2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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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강경파와 협치 주장 소수파 사이의 긴장 고조

[정성남 기자]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은 강성 당원들의 요구에 일방적으로 호응하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민주당 의원들과 일부 후보자들 사이에서는 "협치를 머리 속에서 지워라"는 발언이 나오며, 이는 민주당의 협치 부재를 공고히 하는 듯한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추미애 전 민주당 대표는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치적 유불리를 계산하지 않고 유보된 언론개혁, 검찰개혁을 해내겠다"고 언급했다.

추 전 대표는 또한 "검찰 쿠데타에 대해 협치라는 이유로 끌려다닌다면 끌려다니다가 끝난다"며 강력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는 그가 국회의장이 되면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뜻임을 시사한다.

한편, 조정식 전 민주당 사무총장 역시 MBC 라디오에서 "여야 합의가 될 때까지 무한정 기다릴 수 없다"며, 긴급 현안에 대해선 의장 직권으로 본회의를 열어 처리할 것임을 밝혔다. 이 같은 발언들은 협치보다는 단독 행동을 우선시하는 경향을 보여준다.

민형배 의원은 오마이뉴스 기고에서 "협치라는 단어를 머리 속에서 지워야 한다"며, 이는 총선 결과를 배반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용민 의원은 SNS에서 "총선 민심은 협치가 아니라 책임정치가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의 이같은 발언들은 민주당 내에서 협치보다는 강경한 당내 요구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추미애 전 대표는 또한 "당심도 반영되는 국회의장을 뽑아야 된다"고 말하며, 의장선거 후보군을 당원투표로 걸러내자는 제안을 했다. 이는 당원 중심주의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엿보이는 대목이기도 하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이재명 대표와 함께 당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당대표도, 원내대표도, 국회의장도 다 당원들이 뽑게 해달라"고 당원들의 직접적인 참여를 요구했다. 이는 당원 중심주의의 강화를 반영하며, 당내에서 당원들의 목소리가 더욱 중요해지는 추세를 나타낸다.

이런 상황에서 당내의 강성 지지자들은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현하며 의장 선거에서의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의 방조 아래 당원 중심주의가 강화되면서, 강성 당원들의 요구가 더욱 거세지는 경향을 보인다. 이런 움직임은 여야 간 대치가 계속될 경우 22대 국회에서도 강 대 강 충돌이 예상된다는 우려로 이어진다.

박수현 충남 공주·부여·청양 당선인은 CPBC 라디오에서 "국회 안에서는 협치와 대화와 타협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 같은 목소리는 당내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선비질하지 마라"는 비난을 받고 있어, 민주당 내부에서도 입법 독주에 대한 우려와 갈등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협치 부재와 당내 강성 요구 사이에서 민주당은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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