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추석이면 다양한 선물을 주고받으며 풍성한 명절을 맞이한다. 이 때문에 추석 후엔 불필요해진 포장재들이 쌓이게 되는데 이런 포장재들은 과연 재활용이 가능한 것일까?
수년째 반복되는 재활용 문제로 인해 식품 업계가 친환경 포장재 사용에 힘을 쏟고 있다. 플라스틱 등 과대 포장재 처치를 곤란해하는 소비자 수요에 부합하고 ESG(사회·환경·지배 구조) 활동 등에 적극 참여하기 위해서다. 단순히 플라스틱을 종이로 대체하는 것을 넘어 폐플라스틱 재활용, 친환경 종이재 등을 개발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
식품 업계에서는 지난 2020년부터 명절 선물 세트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선물 세트를 구성하는 제품 위치와 간격 축소를 통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시작했고 선물 세트를 담는 가방을 종이 재질로 바꿨다. 선물 세트 트레이와 부직포, 뚜껑 등 자체 포장재에 플라스틱 대신 종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아예 선물 세트 디자인 자체를 바꾸는 기업도 있다. 한발 더 나아가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기업도 있다.
이렇게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한 선물 세트는 재활용이 가능하다. 종이 포장재는 일반 종이류로 폐플라스틱 재활용 포장재는 플라스틱류로 분리수거 하면 된다. 이렇게 재활용된 포장재는 다시 새로운 제품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
그러나 복합 소재의 경우 각각의 소재를 분리하지 않으면 정상적인 재활용 과정을 거칠 수 없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예컨대 스틸과 알루미늄으로 구성된 캔도 내부와 외부의 소재를 따로 분리하지 않으면 온전히 재활용할 수 없다.
친환경 포장재를 찾는 소비자 수요가 확실히 많아지는 추세다. 신세계푸드가 최근 전국 20~40대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2.2%는 명절 선물이 바뀌어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포장이 더욱 간소화 돼야 한다’라는 답변이 24.8%로 과대 포장에 따른 자원 낭비 및 환경문제를 지적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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