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대우조선 지분 49.3% 확보 "인수 본계약 체결"
한화, 대우조선 지분 49.3% 확보 "인수 본계약 체결"
  • 김현주 기자
    김현주 기자
  • 승인 2022.12.17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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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한화 품으로...필요 인허가 절차에 착수 예정

[김현주 기자]산업은행은 "대우조선과 한화그룹이 2조 원 유상증자를 내용으로 하는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또한 "본계약 이후 대우조선과 한화그룹은 국내외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 승인 등 필요 인허가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번 본계약 체결에 따라 기업 결합, 방산 승인 등 국내외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면 한화그룹은 신규 자금 2조 원으로 대우조선 신주를 인수해 경영권 지분 49.3%를 확보하게 된다.

앞서 산은은 오전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산업 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매각 진행 상황을 보고했다.

유상증자 후 산업은행 지분은 28.2%로 낮아져 2대 주주가 된다.

유상 증자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 원), 한화시스템(5천억 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4천억 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을 포함해 한화 계열사 6곳이 참여한다.

기업결합 심사 대상국은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해 유럽연합, 일본, 중국, 싱가포르, 튀르키예, 베트남, 영국 등 8개국이다.

방산업체 매매 승인, 기업결합 심사 등 국내외 인허가 절차에는 3개월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방위사업법에 따른 방산업체의 매매 등에 관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승인 문제와 외국인투자 촉진법에 따른 외국인투자 허가 등도 선결 조건이 따라붙는다.

앞서 한화그룹과 산업은행은 지난 9월 한화 측이 대우조선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경영권 지분을 인수한다는 내용의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했다.

이후 10월부터 대우조선을 상대로 단독으로 상세실사 작업을 벌였고, 실사 과정에서 큰 변수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그룹은 지난 2008년에도 대우조선 인수에 나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지만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고, 한화 측의 대금 분납 요청을 산은이 받아들이지 않아 인수가 무산됐다.

2019년에는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 인수에 나섰지만 올 초 유럽연합(EU)이 기업결합 불허 결정을 내리면서 매각 작업이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대우조선 인수가 마무리되면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한화의 사업구조 재편도 사실상 마무리될 전망이며 이에 한화는 우주, 지상 방산에서 해양까지 아우르는 '육해공 통합 시스템'을 갖춰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서의 성장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대우조선의 경영 정상화라는 과제가 남아있다.

대우조선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자산총액 12조4천992억 원 중 부채가 11조6천5억 원이고, 자기자본은 8천986억 원(영구채 2조3천억 원 포함) 수준이며 3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천291%이고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1조1천974억원이다.

한화는 이른 시간 안에 경영 정상화를 이뤄 조기 흑자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계약 성사 조건에는 대우조선 등기이사 전원의 사임서 제출도 포함됐다. 일각에서는 현 대우조선 경영진의 교체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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