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조 성명] 고작 “바이든이라 들린다는 의견이 많았다”는 MBC의 해명
[MBC노조 성명] 고작 “바이든이라 들린다는 의견이 많았다”는 MBC의 해명
  • 인세영
    인세영
  • 승인 2022.09.28 10:23
  • 댓글 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MBC만 잘못한 게 아니라”는 물귀신식 해명 반복하는 MBC

MBC의 윤석열 대통령 발언 자막왜곡 및 대국민 선동 사태와 관련해 MBC노조가 연일 MBC의 행태를 비판하는 성명을 내고 있다. 

전문가도 판독하기 어려운 음질의 사적대화 음성화일을 놓고, 고작 "바이든이라고 들린다는 의견이 많았다"는 이유로 허위자막을 박아넣은 MBC를 비판하는 내용이다. 영상을 촬영한 것도 MBC소속 기자, 그것을 최초로 보도된 곳도 MBC, 그리고 '미국' 이라는 단어를 임의로 자막에 추가하여 한미 이간질을 시킨 의혹을 받은 것도 MBC라는 것이다. 

다음은 9월28일자 성명서 전문이다.  

MBC의 ‘대통령 발언 조작 사건’의 파장이 계속 커지는 가운데 MBC는 어제 뉴스데스크에서도 논점에서 벗어난 변명을 이어갔다. 순방취재 현장에 있었던 이정은 기자는 “MBC만 잘못한 게 아니라”는 식의 물귀신식 해명을 이틀 연속 똑같이 반복했다.

이 기자는 그러면서 논란의 핵심 중 하나인 ‘무슨 근거로 바이든을 적시했는가’와 관련해 어처구니없는 해명을 내놓았다. 고작 “기자실 현장에서 바이든으로 들린다는 의견이 많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최첨단 기계로도 판별하지 못한 대통령의 음성, 그것도 외교적 파장이 엄청날 수 있는 사안을 “기자실 내 의견이 많다”는 매우 주관적인 근거를 가지고 무책임하게 썼다는 것이다. 그나마 그 기자들은 ‘바이든’이란 잘못된 정보로 이미 선입견이 생긴 사람들이었다.

이정은 기자는 또 “저희 기자는 처음에 ‘무대에서’라고 들었다가, 바이든이란 말과 호응되지 않았다.. 다른 기자가 ‘국회에서’가 아니냐는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결국 자기들도 알아듣지 못한 불확실한 소리들을 몇몇 기자들끼리 짜맞췄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다.

다시 묻겠다. MBC에는 최첨단 음성 장비들이 있다. 뉴스룸을 이끄는 박성호 국장은 발언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는가? MBC는 어제도 이 해명은 하지 않았다. 22일 오전 MBC 뉴스룸은 “엠바고가 언제 풀리냐?”며 신이난 듯 떠드는 소리에 시끌벅적했다고 한다. ‘바이든이 맞냐’고 의심하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고 한다. MBC는 보도 전에 해당 음성을 분석해 볼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 팩트체크에 소홀했는지 여부는 법원이 언론의 자유를 판단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잣대들 가운데 으뜸이다.

이정은 기자는 또 “대통령실에 대통령의 발언의 진위를 물었는데도 부인하지 않았다”며 오보의 책임을 대통령실 언론담당자들에 돌렸다. 해명이 아니라 궁색하고 비겁한 변명이다. 대통령실 직원들은 ‘바이든으로 들린다’고 분위기를 몰아가는 일부 기자들의 위세 눌렸을 것이고, 그들 역시 이미 오염된 청각으로 ‘바이든’이란 소리에 홀려 강하게 반박하지 못했을 수 있다.

MBC를 대표해 이틀 연속 해명에 나선 이정은 기자는 어제도 가장 중요한 의문에 답을 안 하고 논점을 흐렸다. ‘(미국) 국회에서’라고 말하지도 않았는데 자막 ‘(미국)’을 누가 왜 넣었는지 언급을 회피한 것이다. 언급하기 싫었을 것이다. 공정성과 객관성 위배라는 측면에서 명백한 방송심의규정 위반이기 때문이다.

이정은 기자는 이밖에 현장에서 MBC기자가 나서서 다른 기자들에게 대통령의 발언 내용을 알렸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 기자는 “이 과정에서 비속어 발언이 들렸고, 이를 주변에 앉아있던 타 방송기자들에게 알렸습니다” 라고 했을뿐 구체적으로 어떤 워딩으로 전파했는지, “바이든 조롱 워딩이 있다”고 전파했다는 이른바 ‘받은글’ 내용이 사실인지를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이 역시 자신들의 책임을 다른 언론사 기자들의 존재로 희석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 문제는 22일 오전9시19분 민주당 보좌관이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일단 MBC는 보도한다고 한다”고 밝힌 대목과 연결시켜 생각해봐야한다.

기자는 기사로 말한다. 특종욕심은 당연한 본능이다. 그런데 비속어가 있다고 주변에 알리고 (풀기자가 아니었던 MBC 취재기자는 이럴 의무가 없었다), “MBC는 방송할 것”이라고 공공연히 알린 것은 무엇 때문인가? 기자가 본업인 기사를 쓰는 게 아니라 선동을 한 것이다. MBC기자라고 특정하지는 않겠지만, 이번에 일부 대통령실 출입기자는 대통령의 발언과 동영상을 보도 전에 SNS에 올리고 야당에도 알리는 등 별도의 여론전을 벌였음이 드러났다. 이는 보도업무가 아니라 정치선동행위를 한 것이다. 이 부분에서 MBC 기자가 자유로울까?

민주당과 민주노총 언론노동조합 등에선 ‘MBC 좌표찍기’라고 반발하고 있다. 왜 MBC만 가지고 그러냐고? 촬영한 게 MBC이고, 비속어가 있다고 나서서 주변에 알린 게 MBC이고, 엠바고로 풀리기 전에 보도할 거라고 대외적으로 알린 게 MBC이고, 앞장서서 최초 오보한 게 MBC이고, (미국)국회라고 자막을 조작한 게 MBC이기 때문이다. 부화뇌동해서 뒤따라 보도해 함께 망신을 당한 다른 언론사들 틈에 숨으려 하지 말고 MBC는 제기된 의혹에 제대로 답하고 합당한 책임을 져야한다.

2022.9.28.
MBC노동조합(제3노조)

한편 MBC 박성제 사장이 이 사건의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측에서는 박 사장의 퇴진을 공론화 할 분위기다. MBC의 박성제 사장은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되어 재임 기간 동안 사내 분위기를 좌편향으로 만들었고 콘텐츠의 질을 낮췄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4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김유현 2022-09-30 15:46:56 (121.174.***.***)
이런 사태를 무시하고 지나간다면 이 정권 다시 가져가라는 것과 같습니다. 국힘, 정말 정신차리세요!!!
이상문 2022-09-29 21:02:50 (175.113.***.***)
MBC노조는 귀가 막혔나 보다! 귀를 뚫어서 말소리를 들어야 할것이다~귀뚫는 장비가 없다면 광산에 가서 귀뚫어 달라고 해라!!!
야성 2022-09-29 19:57:31 (123.241.***.***)
어떻게 들리든지 그것은 네 귀가 듣고 싶은대로 들린다. 문제는 의도적인 조작과 선동이다. 민주당의원 보좌관과 당대표까지 관계된 전세계 상대 기만이다.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나 2022-09-28 17:47:16 (61.82.***.***)
아무리 들어도 바이든이라고 들리는데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최기식 변호사 (前 서울고등검찰청 부장검사, 대구지방검찰청 제1차장검사,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 차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2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