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표팀 추일승 감독의 중간평가 "선수들 체력 더 올라와야"
농구대표팀 추일승 감독의 중간평가 "선수들 체력 더 올라와야"
  • 장인수 기자
    장인수 기자
  • 승인 2022.06.0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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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을 한 달여 앞둔 남자 농구대표팀의 추일승 감독은 아직 선수들의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추 감독은 "소집된 지 일주일 이상이 지났지만 아직 선수들의 체력이 문제"라며 "당장 다음 주 필리핀과 평가전이 있어 전술 훈련을 시작했지만, 일단 체력이 올라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려대학교 소속인 여준석과 문정현을 언급하며 "두 대학 선수는 (대학 리그) 시즌 중이어서 체력이 준비돼 있는데 다른 선수들은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을 뛰고 온 선수들의 컨디션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는다"며 "(최)준용이도 좋지 못한데, (김)선형이는 아예 부상으로 팀에 합류하지 못하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김선형(서울 SK)은 지난 7일 검사 결과 왼쪽 무릎 연골 부위를 다쳐 완치에 8주가 걸린다는 소견을 받았다.

이에 오는 7월 예정된 아시아컵에 뛰지 못하는 만큼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추 감독은 "(허)훈이와 (이)대성이가 가드로 뛰는데 아직은 기대에 안 찬다. 더 해줬으면 한다"며 "선형이가 나가고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인상을 받는다"고 했다.

추 감독은 가드진에 승부처 접전 상황에서 팀을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을 강조했다.

그는 "정말 한 점이 필요할 때 팀을 이끄는 선수가 선형이였다"며 "(팀이) 안 풀리면 직접 마무리를 해서라도 공격을 풀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9일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선임된 추 감독은 큰 신장에 기동력과 기본기까지 갖춘 '빅 포워드'를 이용해 한국 농구를 국제적 흐름에 맞게 변화시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었다.

특히 공을 다루는 기술이 좋은 차세대 빅 포워드들이 수비 리바운드를 직접 따낸 후 빠르게 상대 진영으로 넘어가는 '트랜지션 오펜스'를 강조했다.

추일승호에서 이 역할을 맡을 선수는 최준용과 여준석이다.

추 감독은 특히 여준석을 언급하며 "빅맨이면서도 공을 들고 빠르게 치고 나가는 역량이 있다"며 "라건아처럼 잘 뛰어주는 빅맨과 맞춰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호평했다.

수비 측면에서는 이른바 '스위치'로 불리는 바꿔막기 수비는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추 감독은 "스위치 수비를 하다가 놓치면 누구의 책임인지 불분명해지는 문제가 있었다. 서로 미루려는 부분이 보여 안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여준석과 함께 선발된 고려대의 문정현에게도 "농구 센스가 뛰어나다"고 칭찬했다.

추 감독은 "골 밑에서 뛰어온 선수지만 장기적으로는 슈팅가드 포지션으로도 뛰게 하려 한다"며 "외곽 수비나 작은 선수와 1대1 매치업에서 농구 감각이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정현을 고려대학교 선배이자 올해 41세로 프로농구 최고령 현역인 김동욱(수원kt)과 비교했다.

추 감독은 "김동욱도 빨라서 수비를 잘하는 게 아니다. 비슷한 유형"이라며 "잘 갈무리하면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는 17, 18일 연달아 안양체육관에서 필리핀과 평가전을 갖는 대표팀의 목표는 다음 달 12일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시아컵이다.

지난달 30일 소집된 16인 강화훈련 대상자 중 미국프로농구(NBA)에 도전 중인 이현중을 제외한 선수들이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합을 맞춰왔다.

추 감독은 "내가 하려는 농구는 체력 소모가 많다. 선수층을 두껍게 하는 쪽으로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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