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중기 서울시의원, ‘강남에 봄이 온다’ 출판기념회. 2월9일 강남구민회관
성중기 서울시의원, ‘강남에 봄이 온다’ 출판기념회. 2월9일 강남구민회관
  • 박준재 기자
    박준재 기자
  • 승인 2022.02.0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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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중기 서울시의원(강남구 제1선거구)이 2월9일 오후 3시 강남구민회관에서 ‘강남에 봄이 온다’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성 의원은 2014년 서울시의원에 당선, 이후 재선에 성공하며 교통위원회에서만 8년째 활동한 교통전문가다.

베라루스의 시인인 얀카푸팔라의 시 ‘그래도 봄은 온다’의 ‘사방에서 배반의 먹구름이 하늘을 채워도 겁내지 마라. 어둠이 마법을 걸고 휴경지 위에 까마귀가 원을 그리듯 날아도 그래도 봄은 온다’ 로 시작한 그의 인사말은 ‘그래도 봄은 온다’는 위로도 함께 전했다.

그는 지난 8년간의 서울시 의정 생활을 돌아보며 ‘국민의힘 소속으로 원내교섭단체 지위까지 잃어버리고 소수 정당으로 전락한 속에서도 꿋꿋하게 목소리를 내기 위해 노력했다’며 ‘의회 민주주의에서는 다수가 정의이지만, 견제와 균형의 기본틀마저 무너진 것을 보며 참담함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한편, ‘서경’의 ‘무일편’에 나오는 ‘정치는 백성의 고통을 아는 일’이라는 문구를 신념으로 삼아, ‘주민의 고통과 불편을 알고 해결하는 일이 시의원의 정치’라고 항상 마음에 새기며 활동을 했다며, 그 동안 왜곡된 시선으로 인해 불평등과 역차별을 당했던 강남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자 강남에 찾아올 봄‘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아래는 그의 초대의 글 전문이다.

벨라루스의 얀카쿠팔라의 시 「그래도 봄은 온다」는 ‘사방에서 배반의 먹구름이 하늘을 채워도 겁내지 마라. 어둠이 마법을 걸고 휴경지 위에 까마귀가 원을 그리듯 날아도 그래도 봄은 온다’ 로 시작합니다. 우리 사회에 짙게 드리운 위기와 갈등, 끝나지 않은 역경에 지쳐있는 모든 분들에게 ‘그래도 봄은 온다’는 위로를 전하며 인사드리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서울시의원 성중기입니다. 저는 국민의 힘 소속 시의원입니다. 서울시의회 110석 중, 국민의 힘 소속은 비례대표 3명을 포함하여 단 7명입니다. 2018년 6월 13일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보수진영이 참패하면서, 그나마 20석을 넘겨 간신히 유지하던 원내교섭단체의 지위까지 잃어버렸을 때의 참담함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단독 조례발의도 불가능했습니다. 의장, 부의장을 비롯해 10개 상임위원회의 위원장은 모두 더불어민주당의 몫이었습니다. 새는 좌우의 두 날개로 난다고 했는데, 거대한 한쪽 날개로 시정이 좌지우지 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던 우리는 그저 식물 야당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4.7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시장님이 당선되면서 여당이 되었습니다. 이제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졌을까요? 우리는 여전히 7명입니다.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여당은 어쩌면 소수 야당일 때보다 더 힘든 것도 같습니다. 천만 서울시민의 대표인 시장에게 사과를 강요하는 조례가 의결되었습니다. 서울의 다음을 준비하는 예산들이 속절없이 잘려나갔습니다. 우리 사회는 아직 ‘다수가 곧 정의’이기 때문입니다.

돌이켜보면 제가 서울시의회에 몸담았던 지난 8년 동안 우리당은 늘 소수였습니다. 그래서 더 치열하게, 그래서 더 절실하게 의정활동에 매진해야 했습니다. 신사동 빗물펌프장에 신사공원을 복원하고, 청담역 지하 보행로에 미세먼지 프리존을 조성하고, 도산공원을 정비했습니다. 지하철역에는 에스컬레이터를 하나라도 더 설치하기 위해 밤낮으로 뛰어다녔습니다. 청년수당을 비롯하여 제로페이, 서울형 유급병가, 강북플랜, 미세먼지-대중교통 무료정책 등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일방적이고 독단적인 정책들에는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봄이 오면 ‘다수가 정의’가 아니라 ‘시민이 정의’가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거대한 위협에 맞서 생사를 걸고 싸우고 있습니다. 지역경제를 받치고 있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무너지고, 등교수업을 하지 못하는 사이 학습격차는 경제력에 따라 더 벌어지면서 아이들의 미래에 암담한 그늘을 드리웁니다. ‘시민이 정의’가 되어야 합니다. ‘민생이 정의’가 되어야 합니다.

과거를 반추하여 미래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현재 반드시 지켜야 할 가치를 지키는 것이 보수입니다. 당장 시민을 지키고 민생을 지키는 것이 보수이며, 토론과 합의에 기초한 자유민주주의와 통합을 지향하는 공동체주의, 공정한 경쟁을 기반으로 하는 자유시장경제의 가치를 지키는 것이 보수의 과제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보수가 지향하는 정치입니다.

저의 직업은 정치인입니다. 「서경」의 ‘무일’편에서는 정치를 두고 ‘백성의 고통을 아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정치를 하는 사람입니다. 정치를 해야 하는 사람입니다. 주민의 고통과 불편을 알고 해결하는 일이 시의원의 정치라는 제 신념은 「서경」의 정치와 닿아있습니다. 긴 겨울을 끝내고 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정치’를 하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성중기의 정치’로 그 동안 불평등과 역차별로 외면당했던 강남에 새로운 비전을 만들고자 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강남에 찾아올 봄’을 준비하겠습니다.

이제 새로운 정치의 시작을 앞두고, 그저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제가 강남구와 천만 서울시민의 대표인 시의원이 되어 몸으로 부딪히고, 마음으로 울고 웃었던 현실 정치 이야기, 성중기가 꿈꾸는 내일의 정치 이야기를 ‘강남에 봄이 온다’라는 책으로 담아보았습니다. 글로 전하기에 부족함이 많지만, 정치에는 진심인 성중기가 기다리는 ‘강남의 봄’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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