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명 기자]지난 6일부터 어제까지 2박 3일동안 평양을 방문했던 스티븐 비건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오늘 외교부를 방문해 우리측과 북미 실무협상 내용을 공유했다.

비건 대표는 9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한 자리에서 "어떻게 전개될지는 모르지만 북한과 대화중"이라며 이번 실무협상 협상에 대해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비건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발표했음을 거론하면서 "대통령은 다음 조치를 취하기를 매우 고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건 대표는 강경화 장관 예방에 이어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북핵 협상 수석대표 협의를 가졌다.

비건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며칠간 생산적인 대화를 했다"며 "북측과 다시 만난다는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도훈 본부장은 비건 대표에게 "거의 사흘동안 평양에서 보냈는데, 매우 생산적인 회담이 됐을 것으로 믿는다"면서 "함께 어떻게 진전을 이룰지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앞서 비건 대표는 지난 6일부터 어제(8일)까지 평양을 방문해 북측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와 제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협상을 진행하고, 어젯밤 서울로 돌아왔다.

한편 북미 양측은 이번 실무협상에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에 대해 집중 조율한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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