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화 기자]지난 2일, 충남 천안시 성성동 상가 컨테이너에서 난 화재는 인근에 매설된 송유관 기름을 빼내 훔치려다 발생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4일 천안서북경찰서에 따르면 2일 오후 7시 21분께 천안시 서북구 부대동 일원의 컨테이너에서 불이 나 컨테이너 3동 64㎡에 이어 철골조 150㎡의 상가 등이 불에 탔다.
경찰 조사결과 화재 현장에서 플라스틱 호스와 모터 등 기름을 빼내는 장비가 발견됐다.
현장에서 발견된 400여m 길이의 호스는 컨테이너에서 200여m 떨어진 대한송유관공사 송유관에 연결돼 있었다.
경찰은 송유관과 연결된 호스로 기름을 훔치다 불을 내고 달아난 용의자들을 추적하는 한편, 이들이 약 한 달 동안 기름을 빼돌려 온 것으로 보고, 정확한 피해 규모와 발화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소방당국은 화재가 발생 현장 인근에 조립식 패널로 지어진 20여 개의 상가가 밀집해 소방대원과 의용소방대 등 인력 100여 명과 소방 장비 27대를 투입해 화재를 진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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