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투자 상품의 대규모 원금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합니다. 이미 증권사에서 100억원, 은행권에서 1,000억원대의 손실이 확정되었습니다. 현재 지수가 유지된다면 올해 상반기에만 5조원 손실을 예측하기도 합니다.
2021년 이후 국내 은행들이 홍콩H지수 ELS를 수십조 원어치를 판매해왔습니다. 그런데 홍콩H지수가 폭락으로 인해 그 손해가 은행을 믿고 투자한 개인들에게 전가되었습니다.
물론 투자는 리스크 감수하는 경제활동입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명제는 투자자가 그 위험을 투명하게 인지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서 성립될 수 있습니다.
ELS 상품은 고위험 투자 상품입니다. 은행이 이러한 상품을 투자자에게 판매할 때는 그 위험성을 알려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투자자들은 이와 관련하여 제대로 된 설명을 들은 바가 없다고 합니다.
더구나 일부 은행은 인사평가 점수에 고위험 상품 판매 실적을 높은 비중으로 할당했습니다. 이런 인사평가 기준 앞에서 어떻게 은행 직원에 고객에게 상품 설명을 정확하게 할 수 있겠습니까? 은행이 사실상 고객에게 리스크 떠넘기기를 조장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금융권의 행태는 이미 여러 번 비판을 받아왔으나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금융권은 건전하고 투명한 투자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투자자의 신뢰를 받아야 결국 금융권에게도 이익이 돌아가는 법입니다.
금융권은 지금처럼 황금알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자는 식의 근시안적 태도는 지양해야 합니다. 신뢰와 윤리를 저버린 투자상품 판매는 사기의 다른 이름일 뿐입니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ELS 연계 투자상품이 불완전 판매였는지 여부를 광범위하게 조사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조치를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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