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팝송 외교 "백악관 만찬서 팝송 열창...200여 내빈 기립박수"
尹대통령, 팝송 외교 "백악관 만찬서 팝송 열창...200여 내빈 기립박수"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3.04.2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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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잘 부르는지 전혀 몰랐다...미국 SNS서도 화제"
윤석열 대통령(오른쪽)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한미 정상 국빈 만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노래 부르고 있다. [사진=워싱턴DC EPA/연합뉴스]

[정성남 기자]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 국빈만찬 특별공연에서 애창곡 미국 팝 작곡가 돈 맥클린의 '아메리칸 파이'를 직접 불러 기립 박수를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작곡가 돈 맥클린의 친필 사인이 담긴 통기타를 깜짝 선물했다.

윤 대통령이 평소 맥클린의 노래를 즐겨 듣는다는 점에서 착안한 선물이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아메리칸 파이를 애창곡으로 꼽은 적도 있다.

이에 화답하듯 윤 대통령은 만찬 이후 이어진 음악 공연 도중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무대에 오르자 참석한 내빈들이 노래를 요청했는데 이에 윤 대통령은 "한미 동맹의 든든한 후원자이고 주주이신 여러분께서 원하시면 한 소절만 (부르겠다)"며 "기억이 잘 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곧이어 흘러나오는 피아노 연주에 윤 대통령은 "A long long time ago"라며 아메리칸 파이를 부르기 시작했다.

윤 대통령이 한 소절씩 노래를 이어나갈 때마다 참석한 내빈석에선 환호성이 터져 나왔으며, 대부분이 휴대폰을 들어 노래하는 윤 대통령의 모습을 찍기도 했다. 노래가 끝난 뒤에는 기립박수가 나왔고, 뒤에서 듣고 있던 바이든 대통령도 윤 대통령과 악수하고 어깨동무를 하며 환호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 국빈만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부르는 노래에 호응하고 있다[사진=워싱턴DC EPA/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이 노래를 잘 부르는지 "전혀 몰랐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날 만찬장에서 윤 대통령이 노래하는 모습은 미국 SNS 등에 금세 퍼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날 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주연 레아 살롱가, '오페라의 유령'의 노먼 루이스, '위키드'의 제시카 보스크 등 브로드웨이 뮤지컬 정상급 스타들도 윤 대통령 노래를 곁에서 지켜보면서 박수를 보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건배사로 "우리의 파트너십을 위해, 우리 국민을 위해, 가능성을 위해, 한국과 미국이 함께 만들어갈 미래를 위해"라고 외친 뒤 "우리가 그것을 향후 170년 동안 함께 하길"이라고 건배를 제의했다.

답사에 나선 윤 대통령은 "이 성대한 만찬장에 함께하는 여러분이야말로 역사상 가장 훌륭한 동맹이라 평가받는 한미동맹의 든든한 주주이자 후원자"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지난 70년간 한미 동맹을 지탱해온 분들의 존경받은 희생과 행동이 모여 우리의 동맹은 미래를 향해 함께 행동하는 강력한 동맹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강철 같은 동맹을 위하여"라며 건배를 제의했다.

이날 만찬에는 내빈 200여명이 함께했다. 아들이 한국에서 유학 중인 할리우드 스타 앤젤리나 졸리와 야구선수 박찬호, 상이군인 출신 여성 정치인인 태미 덕워스 민주당 상원의원, 스노보드 미국 올림픽 대표 선수인 클로이 김 등이 주빈석에 자리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류진 풍산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대행,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등 방미에 동행한 경제인들이 만찬에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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