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에 영화배우 정준호가 집행위원장에 임명됐다.
기존의 영화판에 정치 편향성이 없는 인물이 집행위원장에 임명되면서 특정 편향성에 지친 영화팬들은 상당한 기대를 갖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준호가 집행위원장에 임명되자 일부 영화인들이 조직위에 사퇴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정준호 씨의 임명을 반대해 온 배우 권해효씨, 방은진 감독, 한승룡 감독 등 3인은 지난 14일 열린 이사회 직후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는 것이다.
권해효, 방은진, 한승룡은 왜 사퇴했나?
전주국제영화제 이사회는 7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이자 이사장인 우범기 전주시장이 배우 정준호씨를 공동 집행위원장으로 추천하면서, 나머지 3명이 반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14일 열린 이사회에서 우범기 시장과 천선미 전북도청 문화체육관광국장의 위임장을 받은 서배원 전주시 문화체육국장, 전 시의원 등 4명이 찬성해 정씨에 대한 임명이 이뤄졌다. 결국 권씨를 비롯한 3인은 자신들의 뜻이 관철되지 않자 조직위에서 사퇴했다.
권해효는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 때 사회를 봐서 블랙리스트로 등재됐다고 알려졌으나, 오히려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2018년 8월 한국영상자료원 비상임이사를 지낸 바 있다. 다만 배우 권씨와 방 감독 측은 “사퇴로서 의사 표명을 한 것이다”라고 말하면서도 구체적인 사유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정준호 씨가 보수정치인 선거 유세에 나섰던 점을 기존 성향의 이사진들이 못마땅해 했다는 후문이다.
영화계 변화의 움직임.. "좌파 일색 사라져야"
현재 대한민국 영화계는 좌파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영화인들이 득세를 하고 있다고 보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이번 전주영화제 조직위원들의 집단 사퇴로 인해 기존의 문법에 수정이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준호 집행위원장이 영화계의 30년 베테랑이라는 점에서 전주영화제 집행위원장 선정에 전혀 문제될 것이 없고, 정준호 씨를 집행위원장으로 추천한 전주시장이 민주당 소속이라는 점도 상당히 고무적이다.
전주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부산국제영화제, 부천영화제 등에서도 나갈 사람은 나가고, 들어올 사람은 들어와서 자연스럽게 물갈이가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일각에서는 "이제 좌파 일색의 영화인들만 득세하면서 영화판을 좌지우지하는 관행은 사라져야 한다."라면서 "편향된 아젠다로 영화를 제작하고, 좌파가 아니면 영화판에서 살아남을 수 없도록 몰아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전주국제영화제 측은 “우범기 시장이 영화제 운영에는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는 정씨의 집행위원장 선임 이유로 예술성과 대중성을 함께 포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공동 집행위원장 체제는 영화제 시작 이후 24년 만에 처음이다.
배우가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직을 맡은 건 정준호가 처음이 아니다. 배우 강수연씨도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직을 맡은 바 있으며, 당시에도 특정 정치성향을 가진 세력의 음해로 강수연씨가 힘들어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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