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앞이 안보인다…노사 협상마저 교착, 갈등 장기화 국면
르노삼성 앞이 안보인다…노사 협상마저 교착, 갈등 장기화 국면
  • lukas 기자
    lukas 기자
  • 승인 2021.05.0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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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파업과 직장폐쇄로 맞선 르노삼성차 노사가 강경 대응을 이어가면서 사태 해결을 위한 협상도 교착상태에 빠졌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6일 사측이 직장폐쇄 철회와 교섭에서 진정성 있는 태도로 나올 때까지 파업은 계속된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달 30일 2020년 임단협과 관련한 8시간 전면파업을 벌였다.

사측이 4일 조업을 희망하는 직원만 생산라인에 배치하는 부분 직장폐쇄를 단행했고, 노조는 무기한 전면파업으로 맞섰다.

노조는 "2018년, 2019년 2년 연속 기본급 동결을 양보했는데 회사는 2021년까지 기본급을 동결하는 제안을 했다"며 "기본급 동결은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사실상 임금 삭감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노조는 "2019년 성과(2천112억원)를 가지고 2020년 임단협에서 노조가 요구한 기본급 7만1천687원 인상은 무리한 요구가 아니고 회사 측 제시안은 직원의 노고와 헌신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사측은 조업을 희망하는 직원을 생산 라인에 재배치해 공장을 가동하는 부분 직장폐쇄를 하고 있다.

직장 폐쇄 첫날인 지난 4일 부산공장 전체 직원 79%인 약 1천500명이 출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생산 라인은 가동되고 있지만, 노조 파업으로 차량 생산에는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사측은 "지난해 800억원 경영 적자가 발생해 미래 생존조차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노조의 쟁의지침으로 부산공장과 정비사업소에서 유무형의 손실이 발생했는데 예년과 같은 노사대립 상황이 장기화한다면 우리는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측은 "내수와 수출 판매 동반 부진으로 인한 물량 절벽 상황에서 XM3(수출명 아르카나) 유럽 수출 성공과 사업소 손익구조 개선, 내수 판매 증진이 이뤄질 때 서바이벌 플랜이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사는 당초 6일과 7일 본교섭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노사가 전면파업과 직장폐쇄에 나서면서 교섭 시기는 불투명해졌다.

노조는 "임단협과 관련해 회사 태도에 변화가 있을 때까지 전면파업과 대외 선전전을 강화할 것이고 사측에 교섭을 요구했지만,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사측은 "노조 파업 기간 교섭을 한 적이 없어 현재로서는 교섭 일정을 잡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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