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청원경찰서는 독감백신 외부 반출 의혹을 받는 청주의료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서원보건소가 넘긴 예진표와 독감백신 수납대금 자료, 직원 명단 등 자료를 검토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몇 명이 수사 대상인지, 압수수색 계획이 있는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서원보건소는 이 의료원 직원이 독감백신을 반출해 가족·지인 등에 접종했다는 의혹이 언론을 통해 제기됨에 따라 지난 18일부터 조사에 나섰다.
하지만 병원에서 제출받은 자료가 방대한 데다 의혹을 입증하는 데 한계가 있어 지난 25일 경찰에 의료법 위반 의혹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청주의료원은 지난 8일부터 독감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서원보건소 조사가 이뤄질 때까지 백신 440여개가 사용됐는데, 이 중 200여개는 직원 가족 등이 접종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직원 가족 50% 할인 혜택도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원보건소 조사에서 이들이 병원 밖에서 독감 백신을 맞은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독감 백신을 맞으려면 접종 대상자가 직접 의료기관을 방문해 예진표를 작성한 뒤 의사의 확인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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