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산(삼지봉)은 경상북도 포항시 송라면·죽장면 및 영덕군 남정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711m입니다. 태백산맥의 줄기인 중앙산맥에 있는 산으로 북쪽에는 동대산(792m)이 있고, 서쪽 4㎞ 지점에는 6·25의 격전지인 향로봉(930m)이 있습니다. 동쪽과 남쪽 사면은 급경사이나 북서쪽은 완사면을 이루고 있습니다. 원래는 종남산이라 불리었으나 신라 진성여왕이 이 산에서 견훤의 난을 피한 뒤로는 내연산이라 부르게 되었고 1983년 10월 1일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이 산의 남쪽 기슭에는 고찰 보경사와 그 부속 암자인 서운암·문수암 등이 자리하고 있으며 보경사 부근 일대는 경북 3경의 하나로 꼽히는 광천 상류 내연산 계곡
소금강으로 불리며 경승지를 이루어 있습니다. 상생폭포·관음폭포·연산폭포 등 높이 7∼30m의 12개의 폭포와 신선대·학소대 등 높이 50∼100m의 암벽과 기암괴석이 무척 아름다운 곳입니다.
100대 산 가기 94번 내연산 산행을 하면서 자꾸만 이정표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후변화 때문인지 한낮 기온은 이미 30도를 훌쩍 넘어서고 있습니다.
장거리 운전 탓에 시작부터 지쳤습니다.
94번째 내연산 산행은 주봉인 삼지봉까지만 가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향로봉까지 완주 산행을 포기한 것이 화가 되었습니다. 하산길에서 내연산을 참 많이 다닌 것처럼 보이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산악 화재를 대비한 임도를 따라 하산을 하다 길을 물었습니다. 임도를 계속 따라 내려가면 진입로였던 보경사에 갈 수 있는가를 물었습니다. 그분은 임도를 따라가면 편안한 길이며 쉬운 길이라고 알려 주었습니다. 산행에서 쉬운 길이 있을까?
쉽다면 얼마나 쉬울까? 알고 있으면서도 지친 몸이 쉽다고 했던 그길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그 길은 돌고 돌아가는 진짜 먼 길이었습니다. 시간상 향로봉까지 충분히 갔다 올 수 있는 거리였습니다. 선택에는 책임이 따르지만 길을 가르치는 것은 잘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만만한 길, 쉬운 길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진리 앞에 95번째 산행을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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