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의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폭염 피해의 여파가 이어지며 농산물 가격이 9월 들어 1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어오르고 , '장바구니 물가'로 불리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2%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석유류 가격은 국제유가 상승세에 따라 넉 달째 두자릿수 상승률을 이어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1.8%) 1%대로 하락한 뒤 12개월째 1%대를 기록 중으로 지난달 상승률은 최근 1년 중 가장 높다. 지난해 9월(2.1%) 이후 최고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또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2% 상승으로 12개월 만에 상승폭이 가장 컸으며 식품 부문의 상승률이 3.1%로 전월(1.7%)보다 크게 확대되었다.
신선식품지수를 보면 전년 동월 대비 무려 8.6% 상승한 가운데 신선채소가 14.6% 올라 전체 상승세를 이끌었고, 신선과실과 신선어개도 각각 6.4%, 4.5%씩 올랐다.
통계청 관계자는 "9월 소비자물가 상승은 농산물 가격 상승과 석유류 가격 상승이 주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여름 폭염으로 인해 공급에 차질이 빚어진 것이 물가상승으로 이어졌다.
주요 품목을 살펴보면 시금치가 1년 전보다 69.2%나 뛰었고, 파(43.6%), 상추(43.1%), 고춧가루(34.1%), 쌀(26.7%) 등도 각각 상승했다.
이 밖에 수산물도 5.0% 증가해 가격 상승세를 유지했다. 다만 축산물의 경우 0.9% 하락해 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석유류 가격 상승세도 이어졌다. 석유류는 1년 전과 비교해 10.7% 상승했다. 석유류 상승률은 지난 6월 1.0%, 7월 12.5%, 8월 12.0% 등으로 지속적인 상승 중이다.
경유가 12.3% 올랐고, 자동차용LPG(액화석유가스)는 10.0%, 휘발유는 9.9% 뛰었다. 등유 가격도 13.0%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여름이 지나면서 전기료 인하가 종료되면서 전기·수도·가스 물가는 1년 전보다 1.8% 하락했는데, 전월(-8.9%)과 비교하면 하락폭이 대폭 축소됐다.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1.4%로 집세가 0.5% 오른 가운데 공공서비스는 0.1% 하락했다. 외식을 포함한 개인서비스는 2.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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