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에서 자폐성 장애를 가진 아이들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5년 개봉한 영화 ‘말아톤’이 흥행하면서부터다. 마라톤을 통해 자폐 청년이 사회와 소통해 나가는 과정을 감동 깊게 담아 당시 520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후 4,300여 명(추정)에 달하는 자폐성 장애, 아스퍼거증후군, ADHD 증후군 등의 발달장애를 가진 영유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다. 그러나 이러한 인식 변화에 비해 자폐증 치료는 여전히 부족하다. 국내의 주요 의료기관과 아동발달센터 등에서는 제대로 된 기본적인 치료 프로그램조자 갖추지 못하고 있다. 자폐증을 담당하는 전문의 역시 턱없이 모자라다.
이런 가운데 아이토마토한의원 김문주 대표원장이 펴낸 ‘자폐, 이겨낼 수 있어’가 자폐스펙트럼장애 통합치료의 지침을 제시해 발달장애 아동을 둔 부모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자폐, 이겨낼 수 있어’는 자폐스펙트럼장애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그간 진료실에서의 많은 아동들의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증상에 따른 맞춤형 치료법을 담았다. 김문주 원장은 책을 통해 자폐증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하는데 이상이 없는 상태(Optimal Outcome)’로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책에 따르면, 뇌세포와 시냅스의 이상증식이 근본 원인으로 밝혀진 자폐증에 대한 치료는 뇌조직 이상 면역 반응을 개선시키는 면역기능 개선 효과에 중점을 두고 치료해야 한다.
이에 한의학에서는 2천 년 전부터 영유아기 발달장애나 발달지연의 아이들에게 발달 정상화를 목적으로 탕약치료를 처방했다. 탕약을 비롯한 한방요법은 다수의 논문을 통해 언어지연, 보행지연, 인지저하 등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한 바 있다. 또 면역 강화를 유도하는 탕약 등을 처방해 치료한 결과 빠른 시간 내에 눈맞춤과 상호작용이 증가하는 효과를 보였다는 것이 김문주 원장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이미 존재하는 감각을 통합시키는 자폐증 치료와 함께 단일감각을 정상화하고 다양한 연합처리능력을 강화하는 ‘감각처리강화치료법’을 적용하고 있다. 이는 대형 의료기관에서 쓰고 있는 전통적인 감각통합치료법이 사실상 운동감각적인 통합치료에 머물고 있는 것과 차이가 있다.
자폐증 훈련적 치료법으로는 행동수정치료(ABA)의 문제점과 한계를 보완해 ‘관계강화에 기초한 사회성발달 치료법’인 ‘플로어타임(FLOORTIME)’을 추천했다. 플로어타임은 아동 중심적 방법을 채택하여 놀이적인 방식을 진행하면서 아이의 부족한 감정-정서의 교류 능력을 점차 향상되게 하는 치료법이다. 그리하여 궁극적으로 상호작용의 횟수와 질을 높여 사회성 발달을 원활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문주 원장은 “자폐 아동들의 전두엽 뇌세포는 일반인에 비해 우월하다. 다만 면역 이상에 의해 유발된 감각처리이상이 자폐 아동들을 자폐적인 세계에 고립시키고 있을 뿐이다. 그 고립을 풀 수 있게 되면 아이들의 능력이 꽃피는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다. 실리콘밸리에서 데이터 분석을 하며 새로운 이론을 정립해야 할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다. 수많은 자폐스펙트럼장애를 경험하고 연구하며 알아갈수록 자폐증은 병이 아니라는 생각이 뚜렷해진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김문주 원장은 한방치료를 이용한 소아뇌신경질환 치료의 선구자로 연세대학교 공대와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했다. 한의사협회 보험, 약무 이사, 자연인한의원원장, 동서융합병원장을 거쳐 현재 아이토마토한방병원 대표원장을 맡고 있다. 이와 함께 보건복지부 뇌성마비 한방치료에 책임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플로어타임센터 자문의로도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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