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신문=파이낸스투데이]
회사 최고경영자(CEO)가 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커뮤니케이션팀 직원들은 기자들로부터 족히 수십 통의 전화를 받을 것이다.
이 순간 기자에게 무엇이라 설명할 것인가. 보도 확대를 막기 위해 사실이 아니라고 거짓말할 것인가. 아니면 사실임을 인정하고 대응책을 마련할 것인가. 수많은 홍보인이 이 물음 앞에서 고민을 거듭했을 것이다.
20여 년 간 홍보 현장에서 일했던 구동진씨는 저서 '거짓말하지 않고 회사를 구하는 방법'에서 "눈 가리고 아웅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어떤 상황이든 거짓말은 '절대 불가'라는 의미다.
헤어날 수 없는 위기로 회사를 몰 수 있기 때문이다. '홍보인들은 팩트(사실)를 부인하고 싶고, 법적인 유불리 판단 전까지 공식 입장을 회피하고 싶은 유혹을 뿌리쳐야 한다'는 것이다.
나노기술 전문기업 시노펙스 임원인 저자는 유진그룹·대한전선그룹·우리카드 등에서 커뮤니케이션팀을 이끌었다. 결론적으로 평소 꾸준한 소통과 예방으로 기업 리스크(위험 부담)를 관리해야 한다는 게 저자의 메시지다.
현직 기자가 읽어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내용이 많다. 가령 "기자는 천사 아니면 악마"라는 대목. 물론 거짓말은 기자를 악마로, 진정성은 천사로 만든다.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들은 물론 의사결정을 내리는 오너와 최고경영자(CEO)들이 참고할 만한 리스크 관리 전략서다.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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