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환보유액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천201억5천만달러로, 11월 말(4천170억8천만달러)보다 30억7천만달러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보유액 증가 배경에 관해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늘었고, 금융기관 외화예수금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미국 달러화 지수가 약 1.5% 하락하면서 그만큼 미국 달러로 환산한 기타 통화 외화자산 규모가 커졌다는 의미다.
자산별로는 국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3천736억7천만달러)이 16억달러, 예치금(219억8천만달러)이 13억8천만달러 각각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SDR·150억8천만달러)은 2천만달러 줄었지만, IMF 포지션(46억3천만달러)은 1억1천만달러 늘었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천만달러를 유지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세계 9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1천718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2천697억달러), 스위스(8천164억달러), 인도(6천42억달러), 러시아(5천924억달러), 대만(5천675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천380억달러), 홍콩(4천246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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