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가 조선문학유산 복원사업을 추진하는 상중도 고산일원에서 발견된 문화유산들이 방수천 미설치로 훼손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6일 시민단체 춘천중도선사유적지보존본부(이하 중도본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춘천시와 발굴기관이 고산일원에서 발견된 매장문화재들에 방수천을 미설치하여 발굴된 문화유산들이 비바람에 훼손됐다고 주장하며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현재 춘천시는 상중도 고산일원에 ‘조선문학유산 복원사업’을 추진하면서 부지 8,000m²에 대해 매장문화재 정밀발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중도본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3일(금) 오후 중도본부는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 고산 매장문화재 발굴현장에 방수천이 미설치 된 것을 확인하고 춘천시 문화예술과에 수차례 전화를 걸어 방수천 설치를 촉구했다.
그러자 춘천시는 발굴기관에 방수천 설치와 관련한 민원을 전달했으나 발굴기관은 방수천을 미설치했다.
3일 오후부터 춘천지역에는 많은 비가 내렸고, 5일에는 강한 바람과 폭우가 내렸다.
지금까지 고산의 발굴조사 현장에서 확인된 문화유산은 청동기시대 주거지 92동, 청동기시대 수혈유구 115기 등 229기의 유구가 확인됐다.
출토유물로는 빗살무늬토기편 10점이 출토됐고, 돌대문토기와 이중구연토기 공열물토기 등 청동기시대 유물이 주로 출토됐다.
지난 10월 24일 현장공개에서 춘천시 담당직원은 23일 발굴현장에서 실시된 고고학자문회의에서 ”(발견된 유물들에 대해)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발표했다.
즉 고산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문화유산들은 보존으로 가닥이 잡혔고, 11월 중순에 문화재청 매장문화재분과위원회에서 보존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6일 9시경 중도본부 임원들이 춘천시 문화예술과를 방문하여 고산 문화유산 방수천 미설치에 항의했다.
문화예술과 표한수팀장은 “방수천을 설치해서 물이 고이면 더 침하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장복순 과장은 “방수천을 덮어도 (방수천)밑으로 물이 찬다.”며 “무게 때문에 (유구가)무너질 수는 있다.”고 거듭 방수천 미설치가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발굴기관과의 통화 후 이창훈 주무관은 “발굴조사가 끝나서 실측 작업중이라서 유구 위에 실을 설치했기 때문에 방수천을 덮을 수 없는 상황이다.밥”고 발굴기관의 입장을 전달했다.
보도자료에서 중도본부 김종문대표는 “폭우가 예보된 상황에서 문화유산 실측을 위해 방수천을 미설치 했다는 주장은 괘변이다.”며 “10월 23일경 방수천을 제거한 이후 안이하게 방치하다 폭우로 훼손된 거다”고 비판했다.
6일 문화재청 발굴제도과 담당 윤형준 공무원은 "방수천 설치 등 최대한의 보호조치를 해야 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훼손이 있다면 빠른 복구조치를 해야 하는 것이 우선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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