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상임위원장 간담회·오찬 ... "모두 힘을 합쳐야 할 때" 국회 협조 요청
尹 대통령, 상임위원장 간담회·오찬 ... "모두 힘을 합쳐야 할 때" 국회 협조 요청
  • 신성대 기자
    신성대 기자
  • 승인 2023.10.3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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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국회의 의견, 잘 경청 최대한 국정 반영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국회에서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대통령 시정연설을 마친 뒤 국회 상임위원장단 및 여야 원내대표와의 간담회에 앞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성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 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친 뒤 국회 상임위원장단, 교섭단체 원내대표들과 만남에서 "모두 힘을 합쳐야 할 때"라며 국회 협조를 요청하고 "말씀은 최대한 국정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를 방문해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마친 후 김진표 국회의장이 주재한 국회상임위원장 오찬 자리에서 "지금 전 세계적으로 경제, 안보 위기 상황이 많이 있고, 또 우리 국민 민생이 어렵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오늘 이렇게 국회에 와서 우리 의원님들과 또 많은 얘기를 하게 돼서 저도 아주 취임 이후로 가장 편안하고 기쁜 날"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찬에 참석한 여야 상임위원장에 감사를 표한 후, "간담회 때 하신 말씀은 제가 다 기억했다가 최대한 국정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국회는 세 번째 왔지만, 상임위원장님들을 다 같이 뵙는 건 오늘이 처음인 것 같다"면서 "오늘 저희 정부의 국정운영, 또는 국회의 의견, 이런 것에 대해서 좀 많은 말씀을 잘 경청하고 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4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윤대통령은 1분이 채 안 되는 짧은 모두발언이었지만 자세를 한껏 낮췄다는 평가가 나왔다.

간담회에 참석한 홍 원내대표는 "대통령께서 국회를 좀 존중해, 하는 문제, 야당과 협치하는 문제에 대해서 상당히 아쉬움이 큰 부분도 있다"면서 대통령의 반복된 국회 통과 법안 거부권 행사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조금 더 법안심사나 또는 예산심사 과정에서 국회에서의 자율성을 좀 존중해 줬으면 좋겠다. 특히 여야가 서로 협의해서 합의한 것에 대해서 대통령실이 조금 열린 자세로 수용해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윤 정부의 재정건전성에 대해서도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서 서민과 중산층의 아픔을 좀 위로할 수 있고, 그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국가 재정적 역할을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조 전환을 요청했다. 아울러 이태원 참사, 오송 참사 관련 진상규명과 유가족 지원 등을 위한 법 개정에 대해서도 대통령실의 역할을 호소했다.

이날 오찬에 앞서 윤 대통령은 국회상임위원장과 1시간 넘게 간담회도 진행했다. 국민의힘 윤재옥·더불어민주당홍익표 원내대표를 비롯해 17개 상임위원장 등이 참석했고,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배석했다. 윤 대통령과 상임위원장단의 간담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앞서 지난 5월에도 간담회 추진이 물밑에서 추진됐으나, 윤 대통령의 간호법 제정안 재의요구권 행사 등으로 정국이 얼어붙으면서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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