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년 멕시코 세계청소년 축구대회에서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을 최초로 4강으로 이끌었던 박종환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별세했다. 향년 85세.
대한축구협회(KFA)는 8일 “대한민국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박 원로가 전날 밤 별세했다”고 밝혔다. 빈소는 서울 한남동 순천향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박 전 감독은 1938년 황해도 옹진에서 태어나 춘천고와 경희대를 졸업하고 석탄공사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1960년에는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된 제2회 아시아 청소년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해 우승을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
선수 은퇴 후에는 국제심판으로 활동했다. 박 전 감독은 1970년대 중반 당시 약체팀이었던 전남기계공고를 전국대회 우승으로 이끌었다.
또 서울시청팀을 맡아 국내 성인무대에서 수차례 정상을 차지하도록 뒷받침했다.
박 전 감독은 1980년부터 1983년까지 20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을 맡아 세계청소년대회에 두 차례 참가했다. 1983년에 참가한 멕시코 세계청소년대회에서는 한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FIFA 주관 대회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당시 한국팀의 기동력과 패스웍에 감탄한 해외 언론들이 우리나라 대표팀을 ‘붉은 악마’로 부르기도 했다.
박 전 감독은 이후 1983년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여러 차례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다. 그러나 1996년 아시안컵에서 이란에 2대 6으로 패하면서 감독직을 내려놨다.
박 전 감독은 또 1989년 신생 프로팀 일화 감독을 맡아 K리그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1993년부터 1995년까지 3년 연속 K리그 챔피언을 차지하면서 명장 반열에 올랐다.
박 전 감독은 뛰어난 지도력을 바탕으로 2001년 창립한 여자축구연맹 초대 회장을 맡았다. 대구FC와 성남FC 감독을 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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