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세계 2023 기업 컨퍼런스’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AGI의 연산 능력은 인류 지능의 총합보다 10배 이상 뛰어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강조했다. AGI 즉 ‘인공일반지능’은 인간 수준의 지능을 지닌 인공지능을 의미하는데, 손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더욱더 긴급한 사회적 고찰이 필요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기술의 발전은 항상 인류의 발전과 뒤따르며, 그 변화 속도는 예측보다 빠르게 접근해 온다. 알파고의 승리로 시작된 인공지능의 향연은, AGI의 등장을 예상하는 이 시점에서 더욱더 진화의 정점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데미스 하사비스, 딥마인드의 CEO 역시 앞서 이와 비슷한 전망을 했다. 그러나 과거에는 AGI의 등장을 예측하는 대부분 전문가들은 30~50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었다.
AGI의 등장과 확산은 인류에게 큰 혜택을 가져다 줄 것이다. 하지만 로마 시대의 빵과 서커스처럼 인류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 AGI 시대에서는 ‘기본소득’과 ‘엔터테인먼트’가 새로운 ‘빵과 서커스’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기술의 발전으로 사라진 일자리와 직업의 변화 속에서 사람들은 어떠한 가치를 찾아나갈 것인가?
메타버스와 같은 새로운 현실에서의 삶은 레디 플레이어 원처럼 활기찬 모습을 보일 수도 있겠으나, 이러한 변화 속에서 우리가 무엇을 잃고 얻을지에 대한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 인공지능의 시대가 오면 인간의 존재 가치와 목적에 대한 철학적 고민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손정의 회장의 주장은 그저 기술의 예측만이 아닌, 우리 사회와 인류가 직면한 새로운 도전과 기회에 대한 시사점을 던져줬다. 이제는 그 도전을 받아들이고, 미래를 준비하는 시점이다. AGI의 시대, 우리는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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