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동 무역적자 100억달러 첫 돌파…전체 무역적자의 2.2배
지난달 중동 무역적자 100억달러 첫 돌파…전체 무역적자의 2.2배
  • 김건호 기자
    김건호 기자
  • 승인 2022.08.0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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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우리나라와 중동과의 무역에서 발생한 적자 규모가 100억달러 선을 처음으로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전체 무역적자의 2배가 넘었다.

중동에서는 원유 등을 수입하는데 국제 에너지 가격 고공행진의 영향을 그대로 받은 셈이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대(對)중동 무역수지는 100억6천만달러(약 13조원) 적자로 잠정 집계됐다.

적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달(-41억2천만달러)보다 144.2% 커졌다.

대(對) 중동 무역에서 줄곧 적자를 보여왔지만 월 기준으로 100억달러를 넘은 것은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88년 이후 처음이다. 기존의 무역적자 최대치는 2013년 2월의 87억8천400만달러였다.

이처럼 적자가 큰 폭으로 확대된 것은 수출이 14억9천3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7%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수입은 115억5천500만달러로 111.8%나 늘었기 때문이다.

수입 규모는 역대 3위 수준이다.

수입 규모가 가장 컸던 때는 2011년 12월의 115억7천500만달러였고, 2위는 2012년 2월의 115억6천300만달러로 큰 차이는 없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수출이 각각 33억1천만달러, 28억1천600만달러에 달해 무역적자 규모는 지난달보다 작았다.

지난달 중동 무역적자는 우리나라가 기록한 전체 무역적자(-46억7천만달러)의 2.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45억9천만달러)과 미국(33억1천만달러), 인도(15억2천만달러)에 석유화학제품과 반도체·자동차 등을 수출해 얻은 무역흑자 규모보다 중동에서 원유 수입 등으로 잃은 무역적자 규모가 훨씬 컸다.

올해 1~7월 누적 중동 무역적자는 517억3천만달러로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무역적자(-150억2천만달러)의 3.4배에 달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공급 불안정성 심화로 에너지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가격은 지난달 배럴당 103.14달러를 기록해 작년 동월(72.93달러)보다 41.4% 상승했다.

올해 들어 7월까지 우리나라의 원유 수입액은 615억7천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265.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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