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 인권선진국 자처해 재판관 행세…집안일부터 신경써야"
북 "미, 인권선진국 자처해 재판관 행세…집안일부터 신경써야"
  • 김진선 기자
    김진선 기자
  • 승인 2021.10.2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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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미국 등 서방이 국제 인종차별 반대 선언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다른 나라의 인권 상황을 지적하는 행태를 비난했다.

북한 외무성은 28일 '진지하고 성실한 태도부터 가져야 한다' 제목의 글에서 제76차 유엔총회에서 열린 더반선언 20주년 고위급회의에 "세계적으로 인종주의 및 인종차별 행위의 가장 어두운 역사를 가지고 있는 미국, 영국을 비롯한 서방 나라들이 참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유엔총회에 모인 정상들은 200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유엔 인종차별철폐회의 20주년을 기념해 인종주의와 차별에 대항하는 정치적 선언을 채택했다.

그러나 미국, 영국, 이스라엘 등 일부 국가는 20년 전 회의에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처우를 비난한 점을 문제 삼았으며 이번 선언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외무성은 "이처럼 인권보장을 위한 국제회의에조차 참가하지 않아 인류의 인권보호증진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서방 나라들이 돌아앉아서는 '인권선진국'으로 자처하면서 재판관 행세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지금도 일부 서방 나라들에서는 인종차별에 따르는 심각한 빈부 차이, 피난민들과 이주민들에 대한 증오와 배척 기운이 더욱 심해지고 백인들이 백주에 흑인을 거리낌 없이 살해하는 것과 같은 인종주의적 범죄행위들이 만연하고 있다"며 "서방나라들이 인권에 대해 논의할 자격조차 없다는 것이 정의와 양심을 가진 세계 진보적 인류의 한결같은 목소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방 나라들은 있지도 않은 남의 '인권문제'를 가지고 이러쿵저러쿵 시비하기 전에 제도적인 인종차별과 인권유린행위 등 제 집안일부터 신경을 써야 하며 더반선언 및 행동강령을 실행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합세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 내 인권유린도 해결하지 못하는 미국이 북한 등 다른 나라의 인권상황을 지적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는 게 북한의 지속된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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