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벼를 맡기겠다며 미곡 처리장을 속인 뒤 선금을 받아 잠적한 사건이 잇달아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전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최근 전북지역 한 미곡 처리장에 "농협에서 관리하는 벼를 맡길 테니 먼저 돈을 달라"는 내용의 전화가 걸려왔다.

이 남성은 짐칸에 벼를 가득 실은 트럭 사진과 함께 별도의 계량 증명서를 팩스로 보냈다.

미곡 처리장 관리인은 이를 믿고 남성이 알려준 계좌에 2억원을 먼저 입금했다.

그러나 이 남성은 이후 연락을 끊었고 보내준다던 벼도 미곡 처리장에 도착하지 않았다.

뒤늦게 사기임을 알게 된 미곡 처리장 측은 이 남성을 경찰에 신고했다.

전북경찰청은 최근 도내 미곡 처리장 5곳에서 이와 비슷한 피해를 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액은 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수법이 유사한 점으로 미뤄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며 "용의자 신병 확보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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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kas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