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화 기자]출퇴근 4시간만 카풀을 허용하는 합의안이 나왔지만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서울 개인택시업계는 영리목적 카풀을 반대한다며 거부의사를 밝혔고, 차량공유업체들은 "그들만의 합의"하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서울개인택시기사 5만여명은 어제(8일)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영리 목적의 카풀 행위를 전면 반대한다고 밝혔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이은수 이사는 "조합과 동의없는 합의는 향후 불법 카풀 영업의 빌미가 될 수 있는 지난 7일의 졸속 합의를 전면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안으로 향후 다른 형태의 차량 공유 서비스가 생겨날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카카오를 제외한 차량공유업체도 불편한 내색을 드러냈다.
차량공유업체 쏘카의 이재웅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허용돼있는 방식을 제한하고 금지하는 방식으로 타협하는 것이 나쁜 선례로 남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앞으로 의미 있는 유상카풀 업체는 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타다, 풀러스 등 카카오를 제외한 차량공유업체들은 이번 사회적대타협기구 협의에 참여하지 않은데다 택시 승차거부에 시달리는 시민들을 위한 별도 대책은 마련하지 않아 '그들만의 합의'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오랜 진통 끝에 합의안이 도출됐지만 곳곳에서 반발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시행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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