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명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2차 북미 정상회담과 베트남 공식 친선 방문 등 4박 5일 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베트남으로 들어 올 때와 마찬가지로 전용 특별열차를 타고 중국을 거쳐 평양으로 향했다.
나흘 전 도착한 동당 기차역으로 다시 돌아온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차에서 내려 베트남 정부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눈 후 갑자기 몸을 돌려 취재진과 환송 인파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애써 밝은 미소와 함께 두 손을 맞잡는 등 한참 동안 손을 흔든뒤 평양행 특별열차에 올랐다.
4박5일간의 베트남 방문 마지막날, 평양으로 떠나기 전 김 위원장의 베트남 공업도시 방문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오전 호찌민 전 주석 묘소 참배를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정상회담 직전까지 비핵화 협상 준비에 매진하며 숙소에 칩거하다가 협상이 결렬되자 예정됐던 공식 일정만 소화한 후 서둘러 귀국한 것이다.
다만, 북한 최고지도자의 55년만의 베트남 방문으로 북-베트남 관계 회복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일부 성과로 아쉬움을 달랬다.
김 위원장이 중국을 관통하는 귀국길에 광저우 등 개혁개방 상징 도시를 들를지, 베이징에 내려 시진핑 주석과 회담 결과를 논의할지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의 이번 외유는 제재 완화와 경제 성장의 기대를 안고 65시간을 꼬박 달려왔으나 예상치 못했던 북미 협상 결렬과 함께 결국, 빈손으로 귀국길에 오르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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