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가 위성신 작품열전1] “그래도 살만한 인생!” 뮤지컬 시리즈
[연출가 위성신 작품열전1] “그래도 살만한 인생!” 뮤지컬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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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5.1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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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아래 인생은 짧고 수다는 길다. 연극과 뮤지컬을 넘나들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연출가 위성신은 스스로를 “촌스러운 주제를 가진”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그가 열편의 작품을 만드는 동안 일관성 있게 관통했던 주제는 “그래도 인생은 살만하다”는 것이었다. 자신을 ‘촌스럽다’고 최근 뮤지컬 ‘친정엄마’로 다시 관객들 앞에 선 연출가 위성신은 끊임없이 대중과 소통하기 원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길 소망한다. 다음은 역대 그의 뮤지컬 연출 시리즈를 묶어본 것이다. 연인끼리, 친구끼리, 가족끼리 공감할만한 공연들이 골고루 섞여있다.

 

◎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

 

원작 연극을 토대로 뮤지컬화한 작품이다. 연극은 1996년 초연됐고, 뮤지컬은 2007년 첫 선을 보였다. 짜임새 있는 연출, 배우들의 호연으로 이 작품은 대학로 흥행 롱런을 기록한다. 연출가 위성신의 작품들을 시리즈로 선보일 계획을 갖고 있는 윤당아트홀은 그 첫 번째 주자로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를 선택했다. 10여 년간 연극으로 공연됐던 작품을 뮤지컬로 각색한 만큼 드라마가 탄탄하다는 점, 다섯 개의 사랑 이야기를 완성도 높은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했다는 점, ‘꿈결 같은 세상’ 등 가수 겸 작곡가 송시현과 뮤지컬 ‘아이러브유’의 음악감독 김정리 등이 참여해 드라마와 넘버의 호흡이 매끄럽다는 점은 그 선정 이유로 손색이 없다. 신‧구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세대별 사랑이야기와 한국의 현실을 반영한 보편적인 소재가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는 평이다. 한창 연애하는 커플들에게 평생 공연 한 편 제대로 본 적 없는 부모님께 소개하면 안성맞춤이다.

 

◎ 뮤지컬 ‘친정엄마’

 

올해도 공연계 핫키워드는 ‘엄마’다. 연극, 뮤지컬, 영화를 막론하고 ‘엄마’파워는 막강하다. 이에 발맞춰 지난 4월 28일 엄마와 딸의 사랑을 담은 뮤지컬 ‘친정엄마’가 개막했다. 이 작품은 고혜정 작가의 수필을 원작으로 이미 2007년 고두심 주연의 연극으로 각색돼 큰 인기를 끌었다. 최근엔 뮤지컬과 더불어 김해숙, 박진희 주연의 영화로도 소개가 됐다. ‘엄마’라는 주제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뮤지컬 ‘친정엄마’는 엄마와 딸 사이라면 누구나 겪어봄직한 에피소드로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때마다 올라오는 밑반찬, 작은 것 하나 하나 늘어놓는 잔소리, 그럼에도 언제나 퉁명스럽게 전화 받는 딸의 모습은 우리들의 모습을 비추어준다. 위성신 연출 이외에 유영석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했고 선우용녀, 김수미, 오정혜가 출연한다. 연극 막바지 “이건 신파잖아, 신파”하면서도 흐르는 눈물을 주체 못할 것 같다면 미리 손수건을 챙겨 가시길.

 

◎ 뮤지컬 ‘락시터’

 

뮤지컬 ‘락시터’는 소극장 뮤지컬의 묘미를 100% 살린 작품이다. 무대는 낚시터. 두 명의 낚시꾼과 두 명의 멀티남 ‧ 멀티녀로 구성된 등장인물들은 무대와 관객석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관객에게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커피를 나눠 마시기도, 뜬금없이 집안의 경조사를 묻기도, 심지어 라면을 같이 끓여 먹기도 한다. 예고 없이 다가오는 배우들로 인해 관객들은 당황해하다가도 이내 배꼽을 잡고 웃는다. 이근삼의 ‘낚시터 전쟁’을 모티브로 위성신 작 ‧ 연출로 만날 수 있는 뮤지컬 ‘락시터’는 두 명의 낚시꾼 주위를 거처 가는 주변의 인물들로 인해 웃음이 만들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평소 말하고 싶었던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유쾌하고 흥미롭게 극대화시킨 것이 작품의 첫 번째 관극 포인트. 어깨가 무거운 30대 가제복과 마음만은 늘 청춘인 60대 오범학이 낚시터에서 벌이는 에피소드를 통해 관객들을 웃고 울고 가슴 따뜻하게 한다. 이것이 작품을 보는 두 번째 관극 포인트다. 대학로 소극장 축제에서 오픈런으로 공연된다.

편집국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고품격 경제지=파이낸스 투데이> FnToday=Seoul,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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