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검수완박 반대...딸 해코지 암시 문자 받았다"
양향자 "검수완박 반대...딸 해코지 암시 문자 받았다"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2.04.2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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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남 기자]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처리에 대해 반대하자 딸을 해코지하겠다는 암시 문자를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출처=무소속 양향자 의원 페이스북 캡처]
[출처=무소속 양향자 의원 페이스북 캡처]

양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몇몇 분들이 이번 법사위에서의 저의 선택을 원망하며 결혼식을 앞둔 딸을 해코지 하겠다는 암시 문자를 보내왔다"며 이같이 글을 적었다.

이어 "저는 어찌 되어도 상관없지만, 설마 그럴 리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식장에서 큰 소리만 나와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고 전했다.

양 의원은 "하나 뿐인 딸의 결혼을 치르면서 바빠서 챙겨주거나 도와주지도 못하면서 정치인 엄마의 부침 때문에 괜한 상처를 줄까 걱정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이와 같은 일은 제가 마지막이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민주당 소속이었던 양 의원을 법사위 안건조정위원회 무소속으로 투입해 검수완박 법안 본회의 상정을 노렸지만, 양 의원은 "저는 국가 이익을 위해 양심에 따라 이번 법안을 따르지 않겠다. 사법 행정의 일선에서 선량한 국민이 고통 받지 않을지, 저는 자신이 없다"는 내용이 담긴 강행 처리 반대 입장문을 작성하며 민주당에 등을 돌렸다.

'검수완박' 법안에 대한 양 의원의 반대 의견이 포착되자 민주당은 민형배 의원을 '위장 탈당'시켜 조정위원으로 집어 넣는 편법을 사용하기에 이르렀고, 이에 잠적했던 양 의원은 침묵을 깨고 "다수당이라고 해서 자당 국회의원을 탈당시켜 안건조정위원으로 하겠다는 발상에는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그는 "‘검수완박을 처리하지 않으면 문재인 청와대 사람 20명이 감옥 갈 수 있다’는 말도 들었다" 등 작심 비판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양향자 의원 페이스북 전문>

정말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정치인이 아닌,

딸아이를 막 시집보낸 어미로서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자 합니다.

하나뿐인 딸의 결혼을 치르면서,

바빠서 챙겨주거나 도와주지도 못하면서 정치인 엄마의 부침 때문에 괜한 상처를 줄까 걱정이 많았습니다.

몇몇 분들이 이번 법사위에서의 저의 선택을 원망하며

결혼식을 앞둔 딸을 해코지 하겠다는 암시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저는 어찌되어도 상관없지만, 설마 그럴 리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식장에서 큰 소리만 나와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이와 같은 일은 제가 마지막이길 간절히 기도하며 망설임 끝에 답례문을 올립니다.

그래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진심으로 축하해주셔서

소박하지만 따뜻하고 아름다운 결혼식이었습니다.

정신이 없어 제대로 인사를 못 드린 분이 있을까 내내 걱정입니다.

직접 와 주신 정성, 또 멀리서 보내주신 고마운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제가 두고두고 갚아갈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면 큰 기쁨이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행복한 봄날 되십시오.

2022. 4. 26

양향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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