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지자들 10년 넘게 김어준에 세뇌당해"
김어준이 좌파 언론계에서도 밀려날 전망이다.
좌파 성향을 띈 매체로 알려진 미디어오늘은 18일자 '최악의 대선 최악의 언론보도' 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정환 대표가 직접 나서 "당신은 당신이 지지하는 후보에게 치명적인 공격이 될 수 있는 기사를 쓸 수 있는가? 당신은 절대 당선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후보에게 유리한 사실을 기사로 내보낼 수 있는가?" 라고 자못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졌다.
언론의 비뚤어진 운동장을 이야기하던 기사의 논조는 결국 김어준을 비롯해서 이재명을 드러내놓고 지지해온 좌파 스피커들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졌다.
이정환 대표는 "TBS 라디오 진행자 김어준은 대선에서 아예 이재명 후보를 공개 지지하고 나섰다. 김어준 씨는 지난해 10월 유튜브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에서 "이재명은 우리 사회의 플랫폼이 될 자격이 있다"라며 "지금부터는 당신들이 좀 도와줘야 한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면서 김어준 씨가 '접대부 쥴리' 논란을 집요하게 파고들면서 "생태탕 시즌 2"가 시작됐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 " 라면서 김어준을 꼬집었다.
또 "결국 생태탕이나 쥴리 논란이 중요하지 않다는 게 아니라 언론이 의도를 드러내고 팬덤을 끌어모으면, 이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을 진영 바깥으로 밀어내게 된다. 이번 대선에서 경험했듯 언론이 무너지고 의제와 토론이 사라진 자리에 남는 것은 갈등과 증오, 집단 이기주의뿐이다." 라면서 김어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다소 젊잖게 표현했지만, 이러한 문장들은 언론인들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수위의 비판으로 보인다.
미디어오늘의 이와같은 기사는 또 다른 좌파 매체인 오마이뉴스에도 그대로 실렸다. 또한 대표적 좌파 언론연합인 민언련 소속의 대부분의 매체에 해당 글이 실렸다.
좌파 언론들이 전면에 나서서 김어준을 퇴출 시키려는 움직임이 보인다는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지난 대선에서 우파 지지자 일부에서는 "솔직히 김어준 때문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상대방에게 김어준 때문이라도 좌파 정권을 몰아내야 한다는 분노를 자극했기 때문이죠." 라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김어준을 향해 "공장장님도 이제 별로 효험이 없는 것 같다. 여러 문제와 의혹을 제기해도 효과가 없었다. 그리고 진중권 교수도 (김어준씨가) 빨리 그만두는 것이 민주당에 유리할 거 같다고 지적했는데, 공장장도 방 빼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이번 대선에서 그렇게 노력했는데 선거도 졌으면 자진해서 거취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공격하기도 했다.
그러자 김어준 씨는 자신은 20년을 더 할 생각이라고 호언장담을 해서 빈축을 사기도 했다.
한편 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방송인 김어준에 대해 "귀중한 아침 시간에 이런 질 낮은 방송을 더 이상 들을 이유가 없다. 김어준, 이제 보따리 싸는 게 좋겠다"고 비판했다.
앞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을 향해 "(민주당은) 방송인 김어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그리고 몇몇 얼빠진 중소 인플루언서들을 정리해야 한다"면서 "민주당 지지자들은 10년 넘게 이들에게 세뇌당해 영혼이 완전히 잠식 당했다. (앞으로) 민주당이 살려면 (그들을 정리해서) 비정상적인 정치 커뮤니케이션부터 복원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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