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수 기자]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8일 최근 북한남성이 잠수복과 오리발로 헤엄쳐 월남한 것을 두고 현 정부 들어 안보가 무너졌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목선도 모자라 이제는 오리발이다"라면서 "'노크귀순''숙박귀순'에 이어 자다가 발견돼서 '수면귀순'이라고 한단다. 전방 경계수준이 동네 금은방 보안경비만도 못하다"고 질타했다.
이어 그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면서 재작년 6월 삼척항 목선 귀순 때도, 작년 7월 북한 이탈주민이 강화도 경유해 헤엄쳐 월북했을 때도 막지 못했다. 작년 11월 북한 민간인이 철책선을 뛰어넘을 때도 까맣게 몰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우리 군은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라는 말만 고장난 녹음기처럼 몇 년째 되풀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또 "일이 이 지경이 된 것은 코로나19 때문에 몇 달 동안 휴가도 못 가며 나라를 지키고 있는 장병들 탓이 아니다. 현장 조사한답시고 애꿎은 장병들만 닦달하고 면피할 생각은 버려라"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그는 "근본적 원인은 북한군이 우리 국민을 무참하게 총으로 사살하고 불태워도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북한이 코로나 백신 기술 해킹으로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는데도 우리도 없는 백신을 못 줘서 안달 난 비정상적 대북 정책 때문이고, 북한 눈치 보느라 한미 동맹의 근간인 한미연합훈련을 형해화 시키려는 안일한 안보관이 문제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문 대통령을 향해 "누가 우리 안보를 위협하는 세력인지, 지금 우리의 군사적 경계 대상은 누구인지 대통령의 입장을 분명히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군 당국에는 "군 수뇌부의 의식 자체를 바꿔야 한다. 사단장 자른다고, 담당 부대 지휘관 옷 벗긴다고, 풀어진 안보 태세가 조여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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