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외국인·기관의 매도에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59.52포인트(2.56%) 내린 2,267.15에 마감했다.
지수가 2,300포인트 아래로 내려간 것은 한 달여 만으로 지난달 24일(2,272.70) 이후 최저치다.
지수는 전장보다 7.11포인트(0.31%) 내린 2,319.56에 출발해 오후 들어 낙폭이 커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9천983억원, 기관이 4천580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조4천149억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이날 개인의 순매수액은 지난 8월 31일(1조5천695억원) 이후 최대다.
시장은 양호한 경제 지표 발표에도 불구하고 미국·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에 영향을 받는 모습이었다.
이날 통계청은 9월 전(全)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2.3%, 소매판매액은 1.7%, 설비투자는 7.4% 증가했다고 밝혔다.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 모두 늘어난 것은 3개월 만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실물 경기가 회복세를 보였으나 유럽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조치를 시행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며 "미 대선을 4일 앞둔 가운데 당선인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서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했다"고 진단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배터리 사업 분할을 결정한 LG화학[051910]이 6.14% 급락했다.
셀트리온[068270](-4.74%), 카카오[035720](-3.79%), 현대차[005380](-3.24%), 네이버[035420](-2.85%), 삼성전자[005930](-2.58%), SK하이닉스[000660](-2.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15%) 등도 2% 이상 하락했다.
삼성SDI[006400](2.43%)만이 상위 10위권 종목 중 유일하게 올랐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약세인 가운데 운송장비(-3.56%), 화학(-3.41%), 운수·창고(-3.11%), 의약품(-2.90%) 등의 낙폭이 컸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123개, 내린 종목은 753개였다. 보합은 41개 종목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는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1조1천269원의 순매도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7억7천514만주, 거래대금은 11조4천583억원이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21.28포인트(2.61%) 내린 792.65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5.18포인트(1.88%) 내린 791.02에 개장해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천929억원, 기관이 1천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4천62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는 제넥신[095700](-6.40%), 알테오젠[196170](-5.72%),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5.04%), 셀트리온제약[068760](-4.56%), 펄어비스[263750](-4.02%), CJ ENM[035760](-3.87%), 에이치엘비[028300](-3.56%) 등 대부분의 종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총 상위 10위 종목 중 카카오게임즈[293490](1.23%)만이 나 홀로 상승했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18억4천342만주, 거래대금은 8조3천949억원 수준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3.7원 오른 1,135.1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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