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리모델링 시장 규모가 올해 30조원에서 10년 뒤인 2030년 44조원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16일 '건축물 리모델링 시장의 전망과 정책 과제' 보고서를 통해 올해 '개수'(대수선, 용도변경, 증·개축 등)와 '유지·보수'를 포함한 국내 리모델링 시장 규모를 30조원으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국내 리모델링 시장 규모를 2025년에 37조원, 2030년에 44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축물 리모델링 개수 시장은 올해 17조2천930억원에서 2025년 23조3천210억원, 2030년 29조 3천500억원 규모로 점차 커질 것으로 추산된다.
보고서를 작성한 박용석 건산연 연구위원은 "2018년 말 기준으로 준공 후 30년 이상 지난 건축물은 전체의 37.1%를 차지한다"며 "노후 건축물 중 상당량은 재건축하겠지만, 리모델링 기술의 발전, 정부의 리모델링 활성화 정책, 리모델링에 대한 시민 의식의 개선 등을 고려할 때 향후 리모델링의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리모델링 유지·보수 시장은 올해 12조7천950억원, 2025년 13조7천590억원, 2030년 14조7천23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박 연구위원은 "1990∼2010년에 신축된 건물들은 점차 노후화하고 있지만 당장 재건축이나 전면 리모델링(개수)을 앞두고 있지는 않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필수 기계설비를 교체하거나 노후화한 부분을 수리·수선하는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건축물 리모델링 시장의 주는 비주거용 건축물로, 2002∼2019년 비주거용 건축물이 95%, 주거용 건축물이 5%를 차지했다.
박 연구위원은 "정부가 리모델링 활성화 정책을 펼쳤지만, 주거용 리모델링 추진 실적은 매우 저조하다"며 "공동주택 리모델링, 저개발 지역의 노후 단독주택 개선, 용도변경 리모델링을 통한 주택공급 등 주거복지 차원에서 접근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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