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분 극장골에도 냉정했던 투헬 감독

해리 케인 "언론이 잉글랜드를 갈라놓으려 한다"

아르헨티나와의 2026 월드컵 4강전 앞두고 라커룸 분위기 주목

2026 월드컵 최대 화제 중 하나로 떠오른 잉글랜드 대표팀의 '내부 갈등설'에 주장 해리 케인이 직접 입을 열었다. 주드 벨링엄과 토마스 투헬 감독의 불화설이 확산되는 가운데, 케인은 "팀은 그 어느 때보다 단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토마스 투헬 감독
[EPA=연합뉴스]

 

폭스뉴스에 따르면 잉글랜드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2026 월드컵 8강전에서 노르웨이를 연장 접전 끝에 2-1로 꺾고 FIFA 월드컵 4강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주드 벨링엄이었다. 벨링엄은 두 골을 모두 터뜨리며 팀을 구해냈고, 특히 후반 추가시간 93분에 터진 극적인 결승골은 전 세계 축구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그러나 승리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경기 직후 토마스 투헬 감독이 "결과는 만족스럽지만 경기력은 그렇지 못했다. 기술적 실수가 많았고, 속도도 부족했다. 우리는 운이 좋았다"고 평가하면서 논란의 불씨가 붙었다.

이에 벨링엄은 "그런 환경에서 홀란과 외데고르가 있는 노르웨이를 상대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모를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후 영국 현지 언론은 벨링엄과 투헬 감독 사이에 균열이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을 쏟아냈다. 특히 2026 월드컵 결승 진출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나온 갈등설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주장 해리 케인은 이를 일축했다. 그는 "언론이 팀 내부에 분열이 있는 것처럼 만들고 있다"며 "메이저 대회 때마다 반복되는 일이다. 실제 라커룸 분위기는 정반대"라고 말했다.

케인은 오히려 투헬 감독의 솔직한 성격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투헬은 항상 진심으로 말하는 사람이다. 준비된 답변을 하지 않는다. 선수들은 그런 점을 신뢰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와 지원 인력까지 모두 하나로 뭉쳐 있기에 지금의 잉글랜드가 있다"며 팀의 결속력을 강조했다.

한국 축구팬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은 과연 잉글랜드의 라커룸 분위기가 실제로 흔들리고 있는지 여부이다. 현재까지 공개된 선수들의 발언과 케인의 설명을 종합하면, 갈등보다는 경기 직후 감정이 표출된 상황에 가깝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제 시선은 아르헨티나전으로 향한다. 리오넬 메시의 후계자들을 앞세운 아르헨티나와 해리 케인, 주드 벨링엄이 이끄는 잉글랜드의 맞대결은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과연 잉글랜드는 불화설을 잠재우고 결승 무대에 오를 수 있을까. 2026 월드컵의 운명을 가를 90분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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